전북 건설사 '제일건설' 부도…올해 건설사 부도 5년만에 최다

2024.12.06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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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건설사 '제일건설' 부도…올해 건설사 부도 5년만에 최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전라북도 중견 종합건설사인 (주)제일건설이 지난 3일 8억여원의 어음을 막지 못해 최종 부도 처리됐다.

이로 인해 올해 들어 부도가 난 건설업체는 총 29곳으로 2019년 이후 최다를 경신했다.

6일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현재까지 부도를 신고한 건설업체(금융결제원이 공시하는 당좌거래정지 건설업체, 당좌거래정지 당시 폐업 또는 등록 말소된 업체는 제외)는 총 29곳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전체 건설사 부도업체 수 21곳을 웃도는 수준으로 2019년(49개) 이후 최대다.

올해 부도가 난 업체 중에서 종합건설사는 12곳, 전문건설사는 17곳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에는 종합 건설사 9곳, 전문건설사 12곳이 부도 처리됐다. 그만큼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종합건설사의 부도가 늘고 있다는 의미다.

금융결제원 당좌거래정지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일에는 전북 익산에 본사를 둔 종합건설사인 제일건설이 부도 처리됐다. 회사는 3년(2021년 10월~2024년 9월) 공사 실적이 5천519억원에 달하는 중견 업체다. 그러나 이는 대부분 2021년~2022년 실적으로 올해는 공공 부문에서 350억원의 실적만 올리고 민간에서 실적은 없어 지방 건설사들의 어려움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지난 11월 14일에는 시공 능력 평가 105위인 신태양건설이 230억여 원에 달하는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어음을 막지 못해 부도를 맞은 것으로 전해졌다. 신태양건설은 부산에 본사를 둔 종합건설사로 3년간(2021년 10월~2024년 9월) 공사 실적은 8천62억원에 달한다.

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건설기성은 9월 기준으로 13조원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11.2% 감소하며 5월부터 5개월 연속 줄어드는 추세다.

공공과 민간 기성 모두 전년 동월 대비 각각 5.4%, 12.4% 감소하며 부진한 상황이다.

지난 10월 기준 폐업한 종합 건설 등록업체도 394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85% 증가했고, 전문 건설업체도 1천710개가 폐업처리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9% 증가하는 등 건설업 사정은 더욱 악화하고 있다.

특히 전문가들은 지방의 미분양이 증가하고 있는 점은 지방의 건설업황 악화를 더욱 부추길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10월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총 6만5천836호에 달하며 이중 지방 미분양이 5만1천888호에 달한다.

특히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은 1만8천307호로 15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중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물량만 1만4천464호에 달한다. 이는 전체의 79% 수준이다.

전국 건설업체 연도별 부도건수

[출처: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KISCON)]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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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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