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부서장 75명 중 74명 재배치 인사…디지털·IT조직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슬기 기자 = 금융감독원이 업무 혁신을 위해 부서장 보직자 75명 중 74명을 재배치하고, 본부 부서장의 절반 이상을 신규 승진자로 발탁하는 대규모 인사를 단행했다.
디지털·IT기반의 금융혁신이 가속화되는 만큼, 디지털·IT관련 조직을 신설하고 전자금융업 전담조직도 확대하는 등 조직도 대폭 정비했다.
◇PG·선불업 등 전자금융업 조직도 대폭 확대
금융감독원은 10일 이러한 내용의 조직개편 및 부서장 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현재 기획·경영 및 전략감독 부문 산하에 배치된 디지털·IT 관련 조직을 독립 부문으로 승격하고, 책임자를 부원장보로 격상했다.
신용카드결제대행사(PG)·선불업 등 전자금융업 조직도 기존 2개팀에서 2개 부서(전자금융감독국, 전자금융검사국)으로 대폭 확대했다.
기획·경영 부문 및 전략감독 부문도 통합해 조직의 효율화도 도모하기로 했다.
또 금융약자 보호를 위한 금융소비자보호처 조직도 강화했다.
현재 민생침대응총괄국, 디지털혁신국 등에서 관련 업무를 분산 수행중인 대부업과 채권추심업 등에 대한 감독과 검사 업무를 '서민금융보호국'을 신설해 전담토록했다.
불법사금융대응 등을 담당하는 민생침해대응 총괄국에는 불법사금융 피해구제 등을 전담하는 팀도 추가로 신설했다.
금융상품 판매실태 점검 및 관련 민원·분쟁 조사를 전담하는 금융소비자보호조사국도 운영한다.
감독수요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조직을 보강하고 기능도 재편했다.
다수 부서에서 수행 중인 보험상품 제도, 약관심사, 감리 업무 등을 보험계리상품감독국으로 일원화했다.
보험검사3국에 검사팀을 추가 신설해 보험판매채널의 불건전 영업실태 점검에 검사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자본시장 불공정거래가 다양한 형태로 진화하고 있는 만큼,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의 신속한 수사 추진과 검찰 등 대외기관과의 협력 강화 등을 위해 현재 2개팀을 3개팀으로 확대했다.
현재 민생금융 부문 산하에 있는 연금감독실도 금융투자 부문으로 이동해 사업자간 건전 경쟁 및 서비스 품질 제고를 유도하기로 했다.
◇부서장 75명 중 74명 재배치…과감한 인재발탁도
이 원장은 새로운 시각에서 업무성과를 창출하도록 본부 및 지원부서장 보직자 75명 중 74명을 이동·승진을 통해 재배치했다.
기수별로는 주무 부서장을 기존권역·공채1기에서 '공채 1~4기 및 경력직원'으로 대폭 하향하고 공채 5기까지 본부 부서장으로 배치했다. 성과가 우수한 3급 시니어 팀장(6명)을 본부 부서장으로 과감히 발탁했다.
연령별로는 1972년생~1975년생 부서장을 주축으로 1977년생까지 본부 부서장을 배출했다.
다만 최근 금융시장 상황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금융ㆍ외환시장 최고 전문가이자 업무 유경험자인 현 금융시장안정국장을 유임했다.
본부, 지원, 해외사무소, 대외파견 등 전 영역에 걸쳐 업무능력이 뛰어난 여성 부서장도 전면에 배치했다.
그간 비서실장이 담당해온 비서실 업무를 비서팀장이 운영토록 금감원 출범 이후 최초로 여성 비서팀장을 전격 기용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로 들어서고 있다. 2024.12.9 jjaeck9@yna.co.kr
sgyoon@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