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안 가결] 尹 "잠시 멈춰서지만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종합)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4일 국회에서 탄핵 소추안이 가결된 직후 직무 정지에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향후 최장 180일의 헌법재판소 심리를 앞둔 가운데 직무에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자신을 변호하겠다는 생각이 엿보인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국민께 드리는 말씀'에서 "오늘 국회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는 모습을 보면서 처음 정치 참여를 선언했던 날이 떠올랐다"며 "이제 고되지만 행복했고, 힘들었지만 보람찼던 그 여정을 잠시 멈추게 됐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저는 지금 잠시 멈춰 서지만 지난 2년 반 국민과 함께 걸어 온 미래를 향한 여정은 결코 멈춰 서서는 안 될 것"이라면서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 저를 향한 질책, 격려와 성원을 모두 마음에 품고, 마지막 순간까지 국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공직자와 정치권에도 메시지를 남겼다.
윤 대통령은 "공직자 여러분께 당부드린다"며 "어렵고 힘든 시간이지만 흔들림 없이 각자의 위치를 지키며 맡은 바 소임을 다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권한 대행을 중심으로 모두가 힘을 모아서 국민의 안전과 행복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해주시기 바란다"고 부연했다.
이어 "정치권에 당부드린다"며 "이제 폭주와 대결의 정치에서 숙의와 배려의 정치로 바뀔 수 있도록 정치문화와 제도를 개선하는 데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주시기 바란다"고 언급했다.
취임 이후 자신이 중점 추진해 온 주요 정책들에 대한 자평도 열거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 이후 한순간도 쉬지 않고 온 힘을 쏟아 일해왔다"며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청년, 서민들의 어려움을 해결해줬다고 했다.
또 수출을 살리고 무너진 원전 생태계를 복원시켰다면서, 의료·연금·노동·교육 등 4대 개혁도 선거를 의식하지 않고 절박한 심정으로 추진했다고도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일 공조 복원, 외교 지평 확대, 세일즈 외교 등을 성과로 내세우며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지고 안보와 경제가 튼튼해지는 모습에 피곤도 잊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본인의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뒤 한남동 관저에서 대국민담화를 하고 있다. 2024.12.14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xy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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