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식號 한투리얼에셋운용, NPL 사업장 정상화 시동

2024.12.19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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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식號 한투리얼에셋운용, NPL 사업장 정상화 시동

한투증권 PF그룹장 출신 대표…"정상화 마무리되면 PF구조조정 한 사례"



(서울=연합인포맥스) 황남경 기자 =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이 부실채권(NPL) 블라인드 펀드를 활용해 종로구 효제동 소재의 부실화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을 정상화한다. 한투리얼에셋은 공매를 통해 기존 토지 매매가보다 30%가량 싸게 땅을 할인 매입하면서 사업성을 끌어올렸다.

19일 투자금융(IB) 업계에 따르면 한투리얼에셋은 NPL 블라인드 펀드인 개발시드3호 펀드를 통해 종로구 효제동 사업장을 1천34억원에 매입했다.

해당 부지는 서울특별시 종로구 효제동 21-3번지 외 34필지로 대지면적은 982평(3천247.5㎡)이다. 당초 이지스자산운용이 지하 5층~지상 15층, 도합 156실의 오피스텔 및 근린생활시설 등을 개발하려던 사업이다.

이지스운용은 지난 2022년 효제센트럴피에프브이(PFV)를 설립하고 다수의 금융기관으로부터 1천200억원의 브릿지론을 받았다. 선순위는 다수의 새마을금고와 저축은행, 중·후순위는 증권사와 일부 저축은행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사업장은 지난 8월 브릿지론 기한이익상실(EOD)이 발생하면서 공매에 나왔다. 지난 11월 1천880억원으로 시작된 공매는 최종 유찰되면서 가격이 1천34억원까지 낮아졌다.

한투리얼에셋의 매입가(1천34억원)는 기존 토지매매가(1천425억원) 대비 72.6%, 토지 감정가(1천600억원) 대비 64.6% 수준이다.

해당 부지는 지하철 1호선 종로5가역으로부터 약 350M 내에 위치해 있다. 인근에는 대상그룹 본사(종로플레이스), 삼양홀딩스(삼양그룹) 본사, 서울보증보험 본사 등이 자리 잡고 있다.

한투리얼에셋은 추후 신규 PFV를 설립해 직접 개발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사업에는 대형 건설사가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PF 업계 관계자는 "부실화된 사업장을 기존 매매가보다 30% 정도 싸게 사면서 사업성을 올린 것"이라며 "정상화 과정이 잘 마무리되면 PF 구조조정의 한 사례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공매를 통해 PF 사업성을 개선하고, 신규 사업 주체가 개발을 이어가는 방식의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한투리얼에셋은 최근 NPL 시장에서 발 빠르게 사업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부실 사업장의 선순위 채권을 확보한 이후 공매나 출자 전환을 통해 사업성을 끌어올려 개발을 진행하는 전략이다.

부동산 금융의 선두 주자인 한투증권에서 PF그룹장을 맡았던 김용식 대표와 건설사, 금융사 출신 개발 인력들이 전문성을 발휘하고 있다.





nk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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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남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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