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연이은 美 ESS 수주…이번에도 2조원 규모

2024.12.20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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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연이은 美 ESS 수주…이번에도 2조원 규모

10월 8GWh 이어 이번엔 7.5GWh 공급계약 체결

'완결형 사업' 내세워 고성장 북미 ESS 시장 선점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연이어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에서 수주 성과를 올리고 있다.

지난 10월 LG에너지솔루션이 100% 지분을 보유한 미국 자회사 버테크가 출범 이래 최대 규모인 8GWh 공급 계약을 따낸 데 이어 이번에도 이와 비슷한 규모인 7.5GWh 규모 수주에 성공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일 자회사 버테크를 통해 신재생에너지 전문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엑셀시오에너지캐피탈과 ESS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 전력망용 ESS 배터리 컨테이너

[출처: LG에너지솔루션]





2026년 공급을 시작할 예정이며 북미 현지에서 생산해 판매한다. 계약 규모인 7.5GWh는 약 75만 가구(4인 기준) 이상이 하루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구체적인 계약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KWh당 가격을 170~190달러로 가정하면 약 2조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거래 상대방인 엑셀시오에너지캐피탈은 2017년 설립된 뒤 북미 전역에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투자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에 고용량 리튬·인산·철(LFP) 롱셀 'JF2셀' 기반 컨테이너 제품인 'JF2 AC LINK'를 공급한다. 일반적인 LFP 배터리에 비해 에너지 밀도가 높고, 수냉식 시스템을 적용해 냉각 효율도 높다. 고객의 요구에 맞춰 유동적 설계도 가능하다.

또 LG에너지솔루션은 전력제어장치(PCS)와 에너지관리시스템(EMS), 클라우드 기반 실시간 모니터링 소프트웨어 '에어로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 ESS전지사업부는 올해에만 세 건의 굵직한 수주 성과를 달성했다. 지난 5월 한화큐셀(4.8GWh)과 10월 미국 재생에너지 기업 테라젠(8GWh) 등 북미 ESS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최근 전기차 시장 성장세는 둔화했지만, ESS 시장은 수요가 견고하게 늘어나고 있다. 글로벌 ESS 시장은 2024년부터 2028년까지 연평균 20% 성장할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부터 시스템 통합(SI)에 이르는 완결형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북미 ESS 시장을 선점할 방침이다.

김형식 LG에너지솔루션 ESS전지사업부장(상무)은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과 시스템 통합 역량을 통해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지원하고 최고의 고객가치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엑셀시오에너지캐피탈 공동 창립자인 앤 매리 댄먼은 "LG에너지솔루션은 높은 수준의 기술과 품질의 제품을 적기에 공급할 수 있는 검증된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을 뿐 아니라 탁월한 소프트웨어와 O&M(관리·운영) 역량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hs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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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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