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증권] 대세가 된 '해외주식'…신기록 행진

2024.12.24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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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증권] 대세가 된 '해외주식'…신기록 행진

올해 미국 주식 거래액 635억 최대…국내 저성장 vs 견조한 미국 성장



(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국내 증시의 거래 부진에도 '서학개미'로 불리는 해외주식 투자자의 급증세가 이어지면서 해외주식 거래가 증권사의 핵심 먹거리로 자리 잡았다.

올해 미국 주식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코로나19 이후 해외 주식 접근성 및 편의성 제고,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에 대한 이해도 상승 등으로 해외주식 거래가 급증하고 있다.

24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달 미국 주식의 국내 거래액(매수+매도액)은 634억9천525만여 달러로 예탁결제원이 관련 자료를 집계한 지난 2011년 이후 가장 수치가 컸다.

해외 주식 거래 증가세는 매 분기 급증하고 있다.

지난 3분기 해외주식 거래대금은 191조1천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35%(49조6천억원) 급증했고 전년 대비로는 88%(89조6천억원) 폭증했다.

해외주식 일평균 거래대금도 1조5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78.2%, 전 분기 대비 29.4% 증가했다.

◇해외 주식 증권사 대표 사업으로 등극

해외주식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중요 증권사들에도 해외주식 거래는 핵심 사업이 되고 있다.

증권업계 1위 미래에셋증권의 해외주식 잔고는 급증했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글로벌 자산가치 상승 흐름이 해외주식 투자 고객의 평가이익 증가로 나타나며, 지난 6월 증권사 최초로 30조원을 넘어선 해외주식 잔고가 불과 반년 만에 40조원까지 확대됐다.

올해 고객들의 해외주식 평가이익이 약 14조6천억원이 늘어나며, 해외주식 투자를 통한 고객 평가이익률은 61.7%로 나스닥(33%), S&P500(27%), 코스피(-7%) 대비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삼성증권 역시 해외주식 자산규모가 이달 들어 30조원을 돌파했다.

최근 5년간 삼성증권의 해외주식 자산규모 추이를 보면, 해당 기간 연평균 성장률(CAGR)이 34.1%로 집계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해외주식 거래 계좌 수도 약 47% 늘어나 53만개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미 증시가 변동 가능성이 있지만 당분간 미국 시장의 성장성이 높은 만큼 해외 투자 수요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신승환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국내 저성장에 대한 우려는 국내 일반투자들이 더 높은 성장과 수익을 찾아 해외로 자금을 이동할 유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미국의 견조한 성장을 고려할 때 미국증시에 대한 투자수요 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내 주식 대비 높은 수수료율…해외법인 투자 증가할 것

해외주식의 경우 국내 주식보다 복잡한 거래 과정을 거쳐야 하므로 수수료율이 높을 수밖에 없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해외주식 수수료율은 11bp로 국내 3bp보다 3.7배 높다.

로컬 브로커에게 지급하는 수수료 비용률은 1.9bp로 추정되는 점을 고려하면 매매 비용을 고려한 순수수료율은 9.1bp다.

순수수료율과 시장점유율을 고려한 국내 주식 대비 해외주식 브로커리지 수익성은 미래에셋증권이 6.1배로 가장 높다.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은 4.8배, 키움증권 2.8배, NH투자증권 2.1배로 나타났다.

이에 해외주식 거래가 느는 만큼 주요 증권사들의 해외 수수료 수익도 급증하고 있다.

국내 해외주식 수수료 1위인 미래에셋증권의 지난 3분기 해외 수수료 수익은 70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47% 폭증했다.

키움증권도 지난 3분기 해외주식 수수료 수익은 524억원으로 전년 대비 79.4% 급증했다.

삼성증권의 해외주식 수수료 수익도 3분기 기준 50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8.8% 급증했고 신생증권사인 토스증권의 3분기 수익도 지난해 대비 165.4% 늘었다.

이에 전문가들은 해외 주식 시장 확대 관심이 필요하다며 증권사들의 현지 법인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형사는 미국 현지법인에서 직접 거래를 수행하며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며 "추후 수수료 비용 구조 개선 목적의 해외 증권사 인수·지분 투자 또는 해외 법인 설립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TV 제공]





sh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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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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