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이재근·이창권 부문장 선임…국민銀, 80년생 임원 발탁(종합)
국민銀, 신규 임원 21명 중 20명 70년생으로 교체
(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KB금융지주가 폐지한 부회장직을 부활시키는 대신 글로벌과 디지털·IT 부문에 2개 부문장 자리를 만들어 이재근 KB국민은행장과 이창권 KB국민카드 사장을 앉혔다.
KB국민은행은 신규 경영진 21명 중 20명을 70년대생으로 대거 등용하고, 80년생 신규 임원을 발탁하는 등 물갈이 세대교체 인사를 단행했다.
KB금융은 26일 정기 조직개편과 경영진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부회장 대신 '부문장'…글로벌·디지털 양대축
KB금융은 "연속성 있는 경영 역량 발휘를 위한 현 계열사 대표의 지주 부문장 이동, 분야별 전문가의 적재적소 배치, 계열사 교류 확대를 통한 조직 내 다양성 확보가 이번 인사의 주요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KB금융은 우선 이재근 행장을 지주 글로벌 부문장으로, 이창권 사장을 디지털 및 IT부문장으로 신규 임명했다.
KB금융은 지난해 양종희 회장 취임 뒤 첫 임원인사에서 부회장 직제를 폐지하면서 지주 부사장들이 핵심 사업의 부문장 역할을 겸임해왔다.
KB금융은 현재 부문·담당임원 체계는 유지하되, 전략적으로 중요한 글로벌사업부문과 디지털·IT부문에 이 행장과 이 사장 자리를 새롭게 두기로 했다.
KB금융은 "계열사 대표이사를 지낸 두 부문장의 검증된 경영관리 역량을 활용하고, 지주의 콘트롤타워 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인사"라면서 "핵심 사업의 연속성 있는 추진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국민은행은 이번 인사에서 인적 쇄신을 대대적으로 단행했다.
신규 경영진 21명 중 20명(95.2%)을 70년대생으로 교체하고 젊은 80년생 신규 임원으로 발탁하는 등 젊고 역동적인 KB를 위한 세대교체에 중점을 뒀다.
또 인공지능(AI)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실무경험과 개발역량을 두루 갖춘 외부 전문가들 임원으로 영입했다.
금융AI 1센터장으로 선임된 김병집 상무는 LG AI선임연구원 출신으로 1980년생이다.
금융AI 2센터장은 엔씨소프트 출신의 1978년생 이경종 상무가 선임됐다.
신규 임원은 AI와 금융의 접목에 있어 생성형AI, 선행기술 개발 등 혁신 기술에 있어 전문성과 오랜 현장 경험을 갖췄다고 KB금융 측은 평가했다.
◇소비자보호·슬림·효율화 '방점'
KB금융은 조직개편을 통해 효율 고객·디지털 부문을 대폭 강화했다.
준법감시인 산하에 있던 본부급 조직을 대표이사 직속의 소비자보호담당(C레벨)으로 확대 재편했다.
지주 및 계열사 내부통제를 담당하는 부서명을 '준법추진부'로 일원화해 보다 체계적이고 효율화를 추구해 나가기로 했다.
국민은행도 준법감시인 산하에 상시감시, 책무관리 전담조직을 별도로 설치해 금융사고 예방과 내부통제 관리체계를 더욱 촘촘히 관리하기로 했다.
디지털 시대 경쟁력 확보를 위해 디지털플랫폼, AI, 데이터 전 영역의 콘트롤타워인 '디지털혁신부'를 신설했다.
디지털혁신부는 그룹 전체의 그룹 디지털의 포괄적 전략 수립과 계열사간 유기적인 협업을 지원한다.
또 지주의 AI본부와 DT본부를 통합해 'AIㆍ디지털본부'로 조직을 개편하면서 조직 슬림화를 꽤했다.
국민은행은 기존 31본부 139부 체제를 27본부 117부 체제로 대폭 슬림화했다.
고객에게 더욱 양질화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여의도, 광화문, 강남 등 주요 지역에 본부가 직접 관할하는 지역본부를 운영한다.
또 주요 영업점에는 기업금융(SME) 전담 지점장을 신규 배치할 계획이다.
아울러 디지털 시대에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소비자 보호 강화를 위해 소비자보호그룹을 은행장 직속으로 편재했다.
h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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