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 강력한 입찰 수요에 흐름 반전…10년물 '4.6%' 하회

2024.12.27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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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채권] 강력한 입찰 수요에 흐름 반전…10년물 '4.6%' 하회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 장중 흐름.

출처: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국채가격은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7년물 입찰에 강력한 수요가 유입되자 국채가격 하락에 제동이 걸리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글로벌 채권시장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입찰 호조 영향에 4.60% 선 아래로 내려섰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26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직전 거래일보다 0.70bp 내린 4.5800%에 거래됐다. 뉴욕 채권시장은 전날은 성탄절을 맞아 휴장했고, 그 전날은 오후 2시에 조기 마감했다.

10년물 수익률은 뉴욕 오전 8시 30분 미국의 주간 실업지표가 발표된 직후에는 순간적으로 4.6870%까지 오르면서 지난 5월 초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로도 4.60% 선은 계속 웃돌다가 오후 장 들어 7년물 입찰 결과가 나오자 4.5% 후반대로 후퇴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4.3340%로 같은 기간 0.40bp 하락했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0.20bp 높아진 4.7620%에 거래됐다. 30년물 수익률은 한때 4.8190%까지 오르기도 했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날의 24.9bp에서 24.6bp로 소폭 축소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1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로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은 계절조정 기준 21만9천명으로 전주대비 1천명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한 달만의 최저치로, 시장 예상치(22만3천명)를 밑돈 결과다.

다만 지난 14일로 끝난 주까지 연속으로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들의 수는 191만명으로 전주대비 4만6천명 늘어나며 3년여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188만명)도 웃돌았다.

이같이 상반된 결과는 미국 노동시장에서 아직 해고가 늘고 있지는 않지만, 한번 실업 상태가 되면 다시 일자리를 찾기는 어려워지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제퍼리스의 토머스 사이먼스 이코노미스트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개별 회사에서는 개별적 해고가 있겠지만, 더 큰 물결이 다가오고 있다는 증거는 거의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오후 1시 조금 넘어서는 7년물 입찰 결과가 발표됐다. 해외 투자 수요를 나타내는 간접 낙찰률이 역대 최고치로 급등한 점이 눈길을 끌었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440억달러 규모 7년물 국채의 발행 수익률은 4.532%로 결정됐다. 지난달 입찰 때의 4.183%에 비해 34.9bp 높아진 것으로, 지난 5월 이후 최고치다.

응찰률은 2.76배로 전달 2.71배에 비해 높아졌다. 이전 6개월 평균치 2.63배도 웃돌았다.

발행 수익률은 발행 전 거래(When-Issued trading) 수익률 4.553%를 2.1bp 밑돌았다. 시장 예상보다 수익률이 낮게 결정됐다는 의미로, 이날 격차는 평소보다 비교적 큰 편에 속한다.

간접 낙찰률은 87.9%로 전달에 비해 23.8%포인트 급등했다.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직접 낙찰률은 2.9%로 전달보다 23.0%포인트 급락했다. 소화되지 않은 물량을 프라이머리딜러가 가져간 비율은 9.3%로 0.7%포인트 낮아졌다.

다만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경계감은 지속됐다.

스파르탄증권의 피터 카딜로 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우리는 아마 10년물이 4.75%~5.0%로 가는 길 위에 있을 것"이라면서 "그 이유는 채권시장은 불확실성으로 가득 차 있는 반면 주식시장은 열광으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채권시장은 내년 상반기로 가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매파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42분께 연준의 내년 1월 금리 동결 가능성을 89.3%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보다 2.1%포인트 낮아졌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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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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