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금융·NH투자증권, 보험·증권주 2024년 수익률 1등

2024.12.31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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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금융·NH투자증권, 보험·증권주 2024년 수익률 1등

밸류업 수혜주…현대해상 부진·중소형 증권사 마이너스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올 한 해 보험사·증권사 주식 중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메리츠금융지주와 NH투자증권으로 나타났다.

31일 연합인포맥스 신주식종합(화면번호 3536)에 따르면 메리츠금융지주가 연초부터 올해 마지막 개장일인 전날까지 76.87% 상승했다. 메리츠금융지주 산하에는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이 있지만, 보험주로 분류된다.

지주사가 아닌 보험사 중에서는 삼성생명의 1년 수익률이 39.00%로 가장 높았다. 25.24% 상승한 코스피보험지수의 성과를 훌쩍 웃도는 숫자다.

시가총액 순으로는 메리츠금융지주(76.87%)·삼성생명(39.00%)·삼성화재(37.88%)·DB손해보험(25.98%)·현대해상(-20.32%))·한화생명(-10.71%)·코리안리(36.68%)·미래에셋생명(9.79%)·동양생명(1.13%)·롯데손해보험(-15.87%)·한화손해보험(-0.74%)·흥국화재(19.54%) 순이다.

올해는 정부가 추진하는 '밸류업 프로그램'의 원년이었다. 따라서 보험사 주가는 주주환원 기대가 클수록 양호했다.

메리츠금융지주가 예년처럼 강력한 주주환원정책을 추진했는데, 올해 9월 말 기준 3개년 누적 총주주수익률(TSR)은 44%로 국내 손해보험사 평균인 19%보다 월등히 높았다. TSR은 주가수익률과 배당수익률을 포함한 개념이다. 메리츠금융지주의 올해 순이익도 지난해처럼 2조 원을 웃돌 전망이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에 대한 주주환원 기대도 높았다. 두 기업은 중장기적으로 총 주주환원율을 50%까지 올리겠다고 밝혔다.

보험사 중 주가가 가장 많이 내려간 현대해상은 정반대의 상황이었다. 금리 하락으로 인한 손실확대와 해약환급금준비금 증가 등으로 당분간 배당을 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주가를 끌어내렸다.





증권사 중에서는 NH투자증권의 주가가 37.30% 오르며 올 한 해 빛을 발했다.

NH투자증권도 업계 최고 수준의 주주환원으로 주목을 받았다. NH투자증권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추진한다고 밝혔는데, 자기자본수익률(ROE)을 12%로 높이겠다고 발표했다. 또한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를 달성하고, 보통주 1주당 최소 500원을 배당하기로 했다.

코스피증권지수가 13.03%를 기록한 가운데 증권사 주가는 회사별로 엇갈렸다.

시가총액 순으로는 미래에셋증권(6.78%)·NH투자증권(37.30%)·한국금융지주(16.31%)·삼성증권(12.98%)·키움증권(18.81%)·신영증권(27.52%)·대신증권(12.37%)·한화투자증권(-5.22%)·교보증권(12.32%)·유안타증권(3.95%)·부국증권(25.81%)·유진투자증권(-30.82%)·현대차증권(-12.88%)·DB금융투자(34.64%)·SK증권(-27.77%)·다올투자증권(-19.31%)·한양증권(28.31%)·유화증권(-7.19%)·상상인증권(-44.66%) 등이다.

증권업계는 보험업계보다 밸류업 정책 기대감이 적게 반영됐지만, 각사별 실적 서프라이즈와 기업가치 제고 계획 발표가 성과를 갈랐다는 평가다.

내년에는 보험사보다 증권사가 성과를 낼 가능성이 크다.

시장에선 내년 보험사 실적이 올해보다 감소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보험영업이익이 발생하는 CSM(보험계약마진) 잔액이 올해 4분기부터 감소했기 때문이다. 계리적 가정이 바뀐 영향이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내년 보험사 영업이익 감소는 불가피하다"면서도 "올해보다는 금리가 낮아지며 채권 평가이익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내년에도 보험사 중에서는 메리츠금융지주나 삼성화재가 긍정적이다. 배당에 초점이 맞춰질 내년에 자본비율이 높아 원활한 배당이 가능한 회사들이기 때문이다.

증권의 경우 올해보다 내년이 나을 전망이다. 금리가 낮아지면 투자은행이나 트레이딩이 유리해지기 때문이다.

박 연구원은 "금리 방향성만 보면 내년에 PF 사업이나 트레이딩 실적이 올해보다 나을 것이기에 증권사 이익이 올해보단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종목 중에선 한국금융지주가 긍정적이다. 핵심 계열사인 한국투자증권이 국내 증권사 중 부동산 PF를 포함한 IB 비즈니스를 잘 수행하기 때문이라고 박 연구원은 설명했다.

yt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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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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