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사상 첫 판매량 감소에 '적신호'…주가 6%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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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테슬라(NAS:TSLA) 주가가 사상 첫 판매량 감소에 6% 급락하며 2025년 업계 전망에 암울한 그림자를 드리웠다.
2일(현지시간)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7219)에 따르면 테슬라는 전일 대비 6.08% 급락한 379.28달러에 마감하며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400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3주 만에 처음이다.
테슬라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2024년 4분기에 전기차 49만 5천570대를 판매하고, 연간 총 178만9천 대를 판매했다고 발표했다. 시장의 기대치인 180만대를 밑도는 수준으로 회사 역사상 처음으로 전년도 판매량(2023년 180만 9천 대)을 하회했다.
웨드부시의 애널리스트 댄 아이브스는 이번 판매 실적을 "존경할 만한 수준"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주가 하락은 과민 반응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테슬라가 2025년 초에 더 저가형 전기차(EV) 모델을 출시하면서 올해 차량 인도량을 20∼30% 증가시킬 것으로 예상했다.
월스트리트에선 이 목표가 지나치게 낙관적이라는 의견도 있으나 이는 다름 아닌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제시한 전망치다.
아이브스는 테슬라의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자율주행 시스템과 로보택시로의 전환을 꼽았다.
스티펠의 애널리스트 스티븐 겐가로도 비슷한 의견을 내놓으며 "완전 자율주행(FSD) 기술과 사이버캡(Cybercab)의 진척이 올해 테슬라 주가의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RBC 캐피탈 마켓의 애널리스트 톰 나라얀은 '바이 사이드(buy-side)' 투자자들이 4분기 차량 판매량을 약 52만 대로 예상했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투자자들은 관세뿐 아니라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소비자 세금 공제 축소 가능성을 앞두고 강력한 사전 구매를 기대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테슬라는 오는 29일 장 마감 후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겐가로는 이어 "테슬라의 마진, 특히 리스의 영향을 받지 않는 자동차 판매 단위당 총이익과 관련된 세부 사항을 기다릴 것"이라며 "이는 가격 책정과 할인에 대한 단서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해 60% 이상 상승했으며, 연말에 테슬라가 로보택시를 공개하고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의 머스크 CEO의 정치적 영향력 등을 이유로 주가가 급등세를 나타낸 바 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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