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뉴욕 시간대 상승폭 유지…한산한 거래+위안화 연동
달러-원, 뉴욕 시간대 상승폭 유지…한산한 거래+위안화 연동
위안화 약세 영향에 한때 1,472.90원까지 고점 높여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뉴욕장 시간대로 접어들면서 1,470원대에서 지지됐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8시55분 현재 전일 오후 3시30분 대비 3.90원 오른 1,470.50원에 거래됐다.
달러-원 환율은 주간 정규장 거래를 1,468.40원으로 상승 마감했다.
런던장으로 들어서면서 달러화는 위안화 약세에 주목하며 고점을 높였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이 7.35위안대로 상승하면서 달러화를 끌어올렸다.
다만, 109대로 올랐던 달러 인덱스가 108대로 반락하면서 달러-원 환율 상승폭은 제한됐다.
이날 오후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는 올해 소비·투자를 키우기 위한 신규 프로그램을 마련하면서 초장기 국채를 통한 자금 조달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인민은행은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현행 1.5% 수준인 정책금리를 올해 적절한 시기에 인하하겠다고 밝혔다.
아시아장에서 미중 무역전쟁 우려에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1.5%대, 선전종합지수가 2.65%대 하락하면서 위안화 약세를 부채질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새해가 시작된 초반이어서 방향성을 가진 거래는 제한적이라고 봤다. 밤 시간대에 거래가 한산해진 점도 달러-원 환율이 약간 오른 이유로 추정됐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오후 4시 이후부터 2~3원이 갑자기 올랐다"며 "달러-원만 오른 것은 아니고 위안화에 연동돼서 움직였는데 연초라 거래가 별로 없어 호가가 너무 얇은 영향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은행들도 새해 시작되면서 거래를 아직 많이 하지는 않고 다음주부터 본격적으로 거래를 할 듯한데 환율이 한 방향으로 갈 가능성은 낮아보인다"며 "1,470원선 중심의 1,465.00~1,475.00원 레인지 장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보다 0.37엔 하락한 157.24엔을, 유로-달러 환율은 0.003달러 오른 1.029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야간 연장거래 시간대에는 미국 12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된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연설도 예정돼 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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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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