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금융, WM·CIB·에셋 사업 힘준다…시너지 강화 조직개편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NH농협금융지주가 그룹 내 사업 시너지를 강화하기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올해 영업 환경이 어려울 수 있는 만큼 대출 및 유가증권 운용 전략, 자산관리(WM), 기업투자금융(CIB) 등 그룹 차원의 영업에서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은 연초 조직개편을 통해 에셋전략부문을 폐지하고 사업전략부문 내 자산운용전략부를 신설했다.
이에 따라 농협금융은 조직을 기존 6개 부문 체제에서 5개 부문 체제로 축소했고, 지주 부사장도 5인으로 줄어들었다.
농협금융이 사업 부문을 축소한 데에는 그룹 내 영업 연계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그간 사업전략부문에서는 WM 및 CIB 영업 전략을, 에셋전략부문에서는 유가증권 운용 전략을 맡았다.
별개 부문에서 영업 전략을 세울 경우 담당 부문별 전망이 일치하지 않을 수 있어 효율적인 의사결정을 수행하는데 어렵다.
이에 농협금융은 영업 전략 수립의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흩어져 있던 부서를 한개 부문으로 합칠 필요가 있던 셈이다.
조직개편 이후 자산운용전략부는 그룹 자산운용 콘트롤 타워 역할을 그대로 수행하면서 유가증권에 대한 운용 전략을 세운다.
그 외에 포트폴리오 및 수익률 분석 등의 업무는 그룹 공동투자에 대한 전략 수립 및 운영 효율성을 고려해 부서 내 CIB전략팀에서 수행하게 된다.
그룹 전반의 영업 전략 부서를 재배치한 것은 올해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영업 환경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지난해부터 가계대출 축소 기조가 이어지고 있고, 경기 회복 지연에 따라 기업대출도 둔화할 수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새로운 투자처 발굴, WM 수익성 제고, 비이자이익 확대, 자산 건전성 확보를 위한 포트폴리오 재조정 등 그룹 차원에서 올해 내내 영업 방향의 키를 세부적으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
또한 작년까지 지주 내 자산운용 전략 부문은 은행 자금시장부문 부행장이 겸직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를 지주 상임 부사장 담당으로 편제할 경우 지주 차원의 업무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은행에서 부행장을 파견해 지주 업무를 담당하는 것보다 지주 임원이 이를 전담할 경우 업무 효율성이 높아지게 된다"며 "지주 차원에서의 그룹 영업 전략을 더욱 밀도 있게 가져가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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