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카터 추모 '국가 애도의 날'로 휴장…채권시장 조기 폐장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미국 주식시장이 9일(현지시간) '국가 애도의 날(National Day of Mourning)'로 휴장한다.
지난 12월 29일 향년 100세로 타계한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의 국가 장례식 거행에 따른 애도의 의미다.
카터 전 대통령은 1977년부터 1981년까지 한 차례 임기를 수행했으며 재임 중 이스라엘과 이집트 간 평화 협정 체결을 이뤄냈다. 그는 에너지 절약과 인권 문제에도 집중했으며 퇴임 후에도 인도적 활동과 평화 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2002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나스닥은 9일 휴장하고 다음 날인 10일에는 정상 운영을 재개한다.
채권시장은 9일 오후 2시(미국 동부 표준시)에 조기 폐장할 예정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그룹에 따르면 에너지와 금속 선물 거래는 목요일 정규 시간대로 운영된다.
국가 애도의 날에는 미국 연방 정부 기관과 금융 기관을 포함한 주요 공공 기관이 문을 닫거나 단축 운영을 한다.
전 대통령의 장례식이 치러지는 '국가 애도의 날'에 휴장하는 전통은 1865년 4월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 암살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가장 최근에는 2018년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 국장에 휴장한 바 있다.
장례식은 9일 오전 10시 워싱턴 국립 대성당에서 열릴 예정이며, 대성당의 유튜브 채널에서 실시간 스트리밍되고 주요 방송사에서도 중계할 계획이다.
한편, 간밤 미국 금융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비상사태 선포 가능성에 크게 반응했으나 비둘기파적으로 해석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안도감을 제공하며 변동성을 키웠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 중 한때 4.733%까지 오르며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으나 FOMC 의사록 발표 후 상승 폭을 줄이며 4.692%로 뉴욕장을 마감했다.
달러화 가치도 간밤 109.380으로 고점을 찍은 후 오름폭을 축소했으며, 미국 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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