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상승에 금광 관련주, 새로운 강세 국면 진입…"주요 기술 레벨은"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새해 들어 미국 주식이 역풍을 맞고 있는 가운데 금이 불확실한 시기를 극복할 헤지 수단으로 더욱 주목받고 있다. 금광 주식에 대한 기술적 강세 신호도 감지된다.
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기술 분석 및 행동 금융 전문가인 데이비드 켈러 스톡차트닷컴 수석 시장 전략가는 기술적 지표상으로 "금 가격 차트가 상승 돌파를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금광 주식은 더 큰 수익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금 가격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SPDR 골드셰어(GLD)는 2024년 10월 말 정점을 찍고 약 8% 하락한 후 현재 235∼250달러 범위에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켈러의 분석에 따르면 GLD 가격 흐름의 상대강도지수(RSI)는 2024년 대부분 동안 강세 범위에 머물렀으나, 4분기 동안에는 40∼60 범위의 중립적 수준에 머물렀다.
GLD가 저항선인 250달러를 돌파하고 RSI가 60을 상회할 경우 이는 박스권 상향 돌파를 의미하며 강세 추세로의 전환을 의미할 수 있다고 켈러는 분석했다.
GLD를 주요 금광 ETF인 반에크 벡터스 골드 마이너스 ETF(GDX)와 비교하면, 두 ETF는 2024년 10월까지 유사한 수익률을 보였다. 하지만 이후 GLD가 10월 고점 대비 약 8% 하락했지만, GDX는 지난해 12월 저점까지 22% 이상 하락하며 수익률이 벌어지는 모습을 나타냈다.
*자료 : 스톡차트
이는 지난 3개월간 금 관련주가 금 가격에 비해 크게 부진했다는 의미로 향후 금 관련주가 금 가격 상승을 따라잡는 '갭 메우기' 가능성이 제기된다.
GLD가 박스권에서 횡보하고 있는 반면 GDX는 고점과 저점이 낮아지며 단기 하락세에 머물러 있다.
켈러는 "(GDX의 경우) 12월의 반등은 50일 이동 평균선에서 멈췄고, 최근 하락세는 200일 이동 평균선을 2024년 초 이후 처음으로 하향 돌파했다"며 "RSI는 약세 범위에 있으며 현재 중립 수준인 50 부근에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긍정적인 점은 퍼센티지 프라이스 오실레이터(PPO) 지표가 최근 강세 전환을 확인한 부분"이라며 "2024년 2월∼10월 상승세 기준 61.8% 가량 되돌려진 상태로 GDX가 200일 이동 평균선을 회복하고 RSI가 60을 넘어서면, 금광 주식이 새로운 강세 국면에 들어설 것"이라고 내다보기도 했다.
PPO란 기간이 다른 장단기 이동평균의 차이를 비율로 나타낸 지표로 PPO의 값이 증가하면 주가가 상승 추세를 의미한다.
켈러는 금광 업계 내 주목되는 강세 주식으로 킨로스 골드(NYS:KGC)를 제시했다. 해당 주식은 최근 50일 이동 평균선을 다시 돌파하며 10월 고점을 재시험할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 산하 금속선물거래소 코멕스(COMEX)에 따르면 2월 인도분 금 선물(GCG25)은 3거래일 연속 상승해 온스당 2,693.20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12월 중순 이후 최고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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