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티는 끝났다"…미 주류업계, 새해 불안한 출발

2025.01.12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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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는 끝났다"…미 주류업계, 새해 불안한 출발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새해 들어 미국 주식 시장에서 주류업체들 주가가 폭락하며 불안한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차기 행정부의 관세 정책과 보건당국의 새로운 방침, 소비자들의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우려 등이 주류업체들 주가에 부담을 주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전날 기준 뉴욕 증시에서 맥주 브랜드 코로나, 모델로 등의 모기업인 콘스텔레이션 브랜즈(NYSE:STZ) 주가는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 이후 18% 후퇴했다.

이 회사 주가는 전날 하루 동안에만 전장 대비 17.09% 급락하며 장을 마쳤다. 시장 기대에 못 미친 4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향후 실적 전망도 하향 조정하면서다.

콘스텔레이션 브랜즈는 멕시코산 맥주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특히 취약해질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어두운 분위기는 다른 주류업체들에서도 감지된다.

맥주 브랜드 버드와이저로 유명한 인호이저부시 인베브 주가는 작년 연말 대비 8% 밀려났고, 밀러와 쿠어스, 몰슨 등을 보유한 몰슨 쿠어스 주가는 올해 들어 9% 떨어졌다.

같은 기간 잭다니엘의 제조사 브라운-포먼은 11%, 흑맥주 기네스를 보유한 디아지오는 4% 하락했다.

이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의 수익률은 약 마이너스(-) 1%다.

미국 주류업체들의 주가가 내리막길을 걸은 건 올 초 비벡 머시 미국 의무총감 겸 공중보건서비스단 단장이 주류에 '알코올은 암을 유발한다'는 내용의 경고문구를 의무적으로 표기해야 한다고 촉구하면서다.

아울러 투자자들은 수입산 맥주 비중이 높은 주류업체들이 트럼프 당선인 취임 이후 공격적인 관세 정책으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투자은행 번스타인은 "콘스텔레이션 브랜즈와 브라운-포먼을 계쏙 좋아하지만, 관세에 대한 명확성이 확보될 때까지는 묘책이 없다는 것을 충분히 인정한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에 따른 높은 상품 가격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도 우려되는 지점이다.

투자은행 TD코웬은 "소비자들은 최근 인플레이션 기간 와인과 증류주 제조업체 등이 자신들에게 전가한 높은 가격에 대해 여전히 경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식음료 브랜드는 소비자들의 가치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가격과 마진 구조를 낮게 재설정해야 한다"고 전했다.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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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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