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시장 체감경기지수 3분기 연속 하락…소비심리 위축 우려"

2025.01.14 12:00

읽는시간 4

URL을 복사했어요
0
"소매시장 체감경기지수 3분기 연속 하락…소비심리 위축 우려"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

[출처: 대한상의]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소매업계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가 3분기 연속 하락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소매유통업체 500곳을 대상으로 1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를 조사한 결과 전망치가 77을 기록했다고 14일 공개했다.

RBSI는 유통기업의 경기 판단과 전망을 조사해 지수화한 것이다. 100 이상이면 다음 분기의 소매유통업 경기를 지난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유통기업은 올해 국내 소비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는 요인으로 고물가·고금리 지속 등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66.6%), 비용부담 증가(42.4%), 트럼프 통상정책(31.2%), 시장 경쟁심화(21.0%), 중국 이커머스 공세(15.8%), 원화가치 하락(15.0%) 등을 꼽았다.

트럼프 2기 출범이 국내 유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묻는 질문에 응답업체 10곳 중 8곳(83.0%)은 국내 유통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정치 불확실성이 국내 유통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응답업체 과반수 이상(56.2%)은 유통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답했다.

숙명여대 서용구 교수는 "미국 통상정책 변화와 미·중 무역갈등 심화, 수출 둔화 등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 국내 정치 불확실성 등으로 경제활동의 큰 축인 소비시장과 소비자 심리가 위축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업태별로 전분기 대비 하락폭은 백화점(91→85)·대형마트(90→85)·슈퍼마켓(81→76) 등이 컸다. 불황에 강했던 온라인쇼핑(76→74)과 편의점업계(74→73) 전망치도 소폭 하락했다.

장근무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최근 대내외 불확실성 등으로 국내 소비시장이 위축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대규모 할인행사와 소상공인 지원 등 소비 진작책을 마련하기 위해 정부와 기업, 학계가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ygkim@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용갑

김용갑

돈 되는 경제 정보 더 보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