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0 시작…1기 아웃퍼폼 섹터는 IT"
(서울=연합인포맥스) 한상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의 2기 행정부 출범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과거 트럼프 1기 당시 행정명령에 수혜를 입었던 금융, 산업재, 에너지 섹터가 다시 주목받을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취임 후 1년간 가장 아웃퍼폼했던 섹터는 정보기술(IT)인 만큼 기술주를 중심에 둬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황수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6일 "취임일부터 당장 정책 드라이브가 걸리는 액션은 행정명령"이라며 "2017년 1월 트럼프 취임식 이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3.7% 상승했고, IT 섹터는 47% 올랐다"고 설명했다.
황 연구원은 트럼프 1기 당시 첫 100일간 총 33건의 행정명령에 트럼프가 서명한 점에 주목했다. 이는 다른 미 대통령들이 같은 기간 평균 15건의 행정명령에 서명한 것 대비 높은 수준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오는 20일 해양 토지 시추 제한 해제, 화석에너지 규제 완화, 자동차 배기가스 규정 철회 등이 행정명령으로 서명될 것으로 전망된다.
황 연구원은 "매크로 관련 어젠다가 집권 초기에 집중될 수 있다"며 "이에 따라 수혜를 볼 수 있는 금융, 산업재, 일부 에너지 섹터는 트럼프 1기 초기와 마찬가지로 기회가 생길 수 있다"고 전망했다.
1기 행정부에서는 기술주 성장도 두드러졌다. 클라우드 산업 성장을 중심으로 반도체 업황 회복 등이 잇따르며 정보통신 부문은 아웃퍼폼했다.
황 연구원은 인공지능(AI) 기술주의 성장 로드맵이 그려나가질 예정인 만큼 미 기술주를 중심으로 금융 섹터 선호를 고수했다.
그는 "기술 산업 지원은 트럼프가 중국과 무역분쟁을 본격화한 2018년 하반기부터 시작됐다"며 "중국과 기술 경쟁 구도가 트럼프 1기보다 뚜렷해져 있다"고 설명했다.
smhan@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