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페이 도입 확산 전망…간편결제 수수료 논의 재점화

2025.01.20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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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페이 도입 확산 전망…간편결제 수수료 논의 재점화



(서울=연합인포맥스) 황남경 기자 = 국내 카드사들이 애플페이 도입을 검토하면서 간편결제 수수료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결제 건당 수수료를 받는 애플페이가 확산하면 그간 무료로 제공되던 국내 간편결제 서비스 또한 유료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2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국내 카드업계 1위 신한카드는 애플페이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국내 카드사 가운데선 현대카드가 지난 2023년 유일하게 애플페이를 도입했다.

KB국민카드 역시 애플페이 연동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의 애플페이 제휴가 성사되면 신용카드 취급액 점유율 상위 1~3위 카드사에서 모두 애플페이를 쓸 수 있게 된다.

애플페이 도입이 확산한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국내 간편결제 시장의 변화가 따라올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삼성페이 등 국내 간편결제 서비스는 그간 무료로 제공됐지만 애플페이는 결제 건당 0.15%의 수수료를 부과한다고 알려졌다.

특히 최근에는 삼성전자가 삼성페이 유료화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해지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현대카드가 애플페이를 도입한 지난 2023년에도 유료화를 추진한 사례가 있다. 다만 삼성전자 측이 상생 차원에서 카드사와 수수료 무료 계약을 연장하면서 사태가 일단락됐다.

당시 카드업계는 삼성페이 유료화 시 연간 수천억원의 수수료 부담이 추가로 발생한다고 추산했다.

하지만 국내 점유율 상위사들이 애플페이 도입을 검토하면서 삼성전자가 삼성페이 유료화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는 전망이 나온다. 문제는 추가로 발생하는 수수료가 국내 가맹점 등 소상공인의 부담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는 점이다.

현재 유일하게 애플페이를 도입한 현대카드는 결제 건당 수수료를 모두 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애플페이 확산과 삼성페이 유료화가 진행되면 국내 카드사들이 결제 건당 발생하는 수수료를 감당할 여력이 없다는 설명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일단 삼성전자로부터 유료화와 관련된 어떤 통지를 받은 바는 없다"면서도 "수수료 유료화가 진행되면 카드사의 부담으로 이어질 것이고, 일부는 국내 소상공인에 전이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TV 제공]





nk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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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남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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