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AMPC, 트럼프 2기서도 변동성 높지 않을 것"

2025.01.24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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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AMPC, 트럼프 2기서도 변동성 높지 않을 것"

과거 김동명 사장도 "생산자 보조금, 큰 변동 없을 것"

올해 AMPC 수혜 규모 45~50GWh 예상



(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배터리 생산 보조금인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45X)는 변동성이 높아 보이지 않는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트럼프 2기 출범으로 인한 미국의 배터리 정책 변화 가능성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국내 배터리 업계 '맏형'이자 AMPC 규모가 가장 큰 LG에너지솔루션의 판단대로 국내 기업들이 미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보조금을 계속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연합뉴스 그래픽]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4일 '2024년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IRA와 관세 등 미국의 정책 변화가 배터리 산업과 비즈니스에 미칠 수 있는 여러 영향에 대해 시나리오별로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소비와 관련한 친환경차 세액공제(30D)는 폐지 또는 축소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했다.

현재 미국 정부는 IRA에 따라 전기차 배터리 업체가 현지에서 배터리를 생산해 판매(45X)할 경우 셀 기준 킬로와트시(kWh)당 35달러, 모듈(팩)은 kWh당 10달러의 세액공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전기차(30D)에 대해선 소비자가 구매할 때 최대 7천500달러의 보조금을 제공한다. AMPC가 유지된다고 하더라도 전기차 보조금이 줄면 전기차와 배배터리 수요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

앞서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사장)도 비슷한 취지의 발언을 한 바 있다. 김 사장은 작년 말 '제4회 배배터리 산업의 날' 행사 전 기자들과 만나 '미 대선 결과에 따른 국내 배터리 업계 영향'에 대해 "생산자들 보조금에는 큰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한국 배터리산업협회장을 맡고 있다.

다만 그는 "소비자한테 가는 택스 크레딧에는 변동이 좀 있을 걸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이 중국 등을 특정해 고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즉각적인 세수 확보와 수입품 가격 상승에 따른 물가 상승 등에 대한 유불리를 고려할 때, 보편 관세보다 통상 압박이 필요한 특정 국가를 겨냥해 고율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높다면서다.

LG엔솔 2025년 AMPC 가이던스.

[출처:LG에너지솔루션]





그러면서 올해 미 IRA에 따른 AMPC 예상 수혜 규모를 45~50기가와트시(GWh)로 예상했다. 작년보다 40% 확대된 규모다. 올 하반기 스텔란티스, 혼다 등 신규 조인트벤처(JV) 가동을 개시하는 데다 에너지저장장치(ESS) 조기 양산 등 현지 생산 거점 선진입 효과가 본격 가시화할 거란 판단에서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작년 초에도 동일한 규모(45~50GWh)의 수혜를 예상한 바 있다. 하지만 전기차 시장 캐즘 장기화와 7월에 30~35GWh로 기대치를 낮췄다. 실제 수혜 규모도 예상치를 크게 벗어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연간 약 1조5천억원 수준이다.

이에 이 CFO는 "미국의 보조금, 관세 정책 변화가 단기적으로 전동화 속도를 늦출 수 있겠지만 중장기적 미래엔 큰 영향이 없을 걸로 판단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시적인 어려움은 불가피하지만, 나아가는 방향성은 확신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sj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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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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