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22년만에 SKT 시총 앞섰다…국내 통신사 대장주로 등극

2025.01.24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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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22년만에 SKT 시총 앞섰다…국내 통신사 대장주로 등극

"밸류업·MS 협력 기대 등 반영"



인사말 하는 김영섭 KT 대표

(서울=연합뉴스) 김영섭 KT 대표가 지난 14일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에서 열린 마이크로소프트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에 기반한 B2B AX 사업 전략 워크숍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1.14 [K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KT 시가총액이 지난 2003년 이후 22년 만에 SK텔레콤 시총을 앞지르며 국내 통신 대장주에 등극했다.

최근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협력과 밸류업 프로그램 등 주주환원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연합인포맥스 주식종합(화면번호 3011)에 따르면 KT는 이날 전일 대비 2.96%(1천350원) 오른 4만7천원에 장을 마감했다.

종가 기준 KT 시가총액은 11조8천450억원으로 SK텔레콤(11조7천705억원)을 약 700억원 차이로 역전했다.

SK텔레콤이 지난 2021년 SK하이닉스와 티맵 등 비통신 사업 부문을 인적분할해 SK스퀘어를 출범한 점을 감안하면 단순 비교가 어려운 측면도 있다.

다만, 국내 통신사 간의 시총 순위가 바뀌었다는 데에는 의미를 가진다.

KT는 지난해 30% 가까운 주가 상승세를 보였다. 창사 이래 첫 분기 배당을 도입하는 등 기업가치 측면에서 의미있는 시장의 반응을 이끌어냈다.

KT는 지난해 11월 중장기 재무 목표와 달성 방안을 포함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하기도 했다.

오는 2028년도 연결 재무제표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 9~10% 달성을 목표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AICT 기업으로의 사업구조 전환 ▲수익성 주심의 사업 구조 혁신 ▲자본 효율화 관점의 자본 배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의 세부 달성 방안을 제시했다.

또한 올해부터 2028년까지 누적 1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시행할 계획을 세우기도 했다.

증권가에서도 국내 통신사 중 가장 대대적인 주주환원책을 시행하고 있다며 화답했다.

미래에셋증권 김수진 연구원은 "통신사 중 가장 적극적인 주주가치 제고 계획과 MS와의 파트너십으로 인공지능(AI) 성과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KT의 주가가 꾸준히 상승하는 데는 주주환원뿐 아니라 MS와의 파트너십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KT는 지난해 10월 MS와 협력해 5년간 누적 매출 최대 4조6천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KT와 MS는 5년간 파트너십 계약을 바탕으로 내년 상반기 중 GPT-4o 기반 한국형 AI 모델을 개발하고, 소형언어모델 'Phi(파이) 3.5' 기반 공공·금융 등 산업별 특화 모델을 내놓을 계획이다.

실제로 MS 협력을 알린 이후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지난 한 해 외국인 투자자는 KT 주식을 5천426억원을 순매수했으며 이는 코스피 전체 종목 중 상위 15위이다.

특히, 11월에는 외국인 투자자 지분율 보유 한도인 49%에 도달한 이후, 현재까지 한도 도달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 보유 지분이 한도에 도달한 것은 지난 2019년 이후 처음이며 SK텔레콤(42%), LGU+(35%) 등 경쟁사의 외국인 지분율보다 높은 수치다.

KT 측은 "올해 유무선 사업의 안정적인 매출과 MS와의 파트너십 본격화 등으로 성장 동력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jwchoi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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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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