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센트, 상원서 美 재무장관 임명 확정…'단계적 관세안' 주목(종합)

2025.01.28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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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센트, 상원서 美 재무장관 임명 확정…'단계적 관세안' 주목(종합)

상원 다수 표결에 79대 재무장관 인준 확정

사회보장연금·메디케어 유지 약속하면서도…'통제 불가능한' 정부 지출에 강경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미국 상원이 스콧 베센트를 미국 재무장관으로 공식 인준했다.

투표 결과는 찬성 68표와 반대 29표로 나타난 가운데 일찌감치 과반의 표를 확보하며 임명이 확정됐다. 이번 투표에서는 16명의 민주당 의원도 찬성에 동참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경제 정책을 총괄할 79대 미국 재무장관으로 베센트가 확정됐다.

베센트는 세수 관리를 비롯해 28조 달러 규모의 미국 국채 시장을 감독하는 역할을 맡게 되며, 경제와 재정, 금융규제, 국제 제재 및 해외투자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정책을 이끌 주요 인물이다.

그는 최근 '2.5% 단일 관세 부과안'을 제안하며 주목받았다.

이 관세안은 모든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이를 매달 동일한 비율로 점진적으로 인상하는 방식이다. 이는 미국 재정 적자를 완화하고, 자국 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다만, 이러한 관세 정책이 글로벌 무역에 미칠 영향과 국내 소비자 부담 증가 가능성에 대한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법인세 추가 인하를 언급한 가운데 베센트가 감세 정책 연장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인준 청문회에서도 베센트는 올해 말 만료 예정인 4조 달러 규모의 감세 조치가 연장되지 않을 경우 "미국 중산층에 재앙적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베센트의 초기 과제는 연방 부채 한도 도달 후 재정 관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상원에서 자신의 임기 동안 디폴트는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는데, 세금 개혁 과정에서 의회와 협력해 예산 적자와 정부 부채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심 역할을 할 예정이다.

한편, 베센트는 사회보장연금과 메디케어 등 주요 예산 항목을 유지할 것을 약속했지만, '통제 불가능한 지출'에 대해서는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최근 몇 주간 예산 적자가 증가하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장기 국채금리와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상승한 것에 대해 "정부 지출이 통제 불가능하다"고 강하게 비판한다.

한편, 베센트는 사우스캐롤라이나 출신으로 정치학을 전공한 후 조지 소로스와 짐 차노스 등과 함께 금융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다. 이후 자신의 금융회사인 키 스퀘어를 운영했다. 그는 미국 역사상 가장 높은 지위에 오른 공개적 성소수자 연방 관료로서 그의 임명은 사회적 상징성을 지니고 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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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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