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연합뉴스 자료사진)
美최대 방산업체 록히드마틴 주가, 3년래 최대 폭 하락
(시카고=연합인포맥스) 김 현 통신원 = 미국 최대 항공우주 방위산업체 록히드마틴(NYS:LMT)이 정부 상대 고정 가격 계약에 발목이 잡혀 부진한 실적을 내면서 주가가 3년래 최대 폭으로 하락했다.
28일(현지시간) 연합인포맥스 종목현재가에 따르면 이날 개장 후 4시간가량 지난 현재 록히드마틴 주가는 전장 대비 8%가량 급락한 464달러선에 거래되고 있다.
2021년 10월 26일(11.8%↓) 이후 가장 큰 일일 낙폭이다.
이날 개장 전 공개한 4분기 실적이 주가를 끌어내렸다.
메릴랜드주 베대스다에 본사를 둔 록히드마틴은 지난 분기에 186억 달러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189억 달러) 대비 감소하며 시장 예상치(188억 달러)를 밑돌았다.
순익 5억2천700만 달러, 주당순이익(EPS)은 2.22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실적(7.58달러)에서 급감하며 시장 예상(주당 6.62달러)을 하회했다.
사측은 항공 부문과 미사일·화기통제(MFC) 부문 기밀 프로그램이 17억 달러 규모의 손실을 기록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주당 5.45달러의 타격을 안긴 것으로 추산됐다.
버티컬 파트너스 분석가 로버트 스톨러드는 록히드마틴이 미국 정부와 맺은 고정 가격 계약 기밀 프로그램이 수익에 부정적 영향을 줬다면서 "고정 가격 계약이 록히드마틴 재무에 위험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은 앞서 예견됐었으나, 타격이 지난 4분기에 몰아칠 줄은 예상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항공 부문 계약에는 기술적 위험이 아직 남아있을 수 있다"면서 "투자자들은 지금까지 고정 가격 계약의 위험을 과소평가해왔지만, 앞으로는 그러기 어려울 것"이라고 부연했다.
록히드마틴 최고경영자(CEO) 짐 타이클레는 이날 "지난 한 해 동안 국가 안보 강화를 위해 30억 달러 이상을 R&D 및 최신 기술에 투자했다"며 "록히드마틴은 어떤 잠재적 적대국보다 나은 세계 최대 군사 역량을 개발·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록히드마틴은 지난 연말 기준 수주 잔고가 1천760억 달러로 역대 최고 수준이라고 밝혔다.
미래 주가 전망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수치다.
그러나 록히드마틴 주가는 지난해 8%가량 오르는 데 그쳤다.
올해 들어 지금까지는 3%대 하락세다.
반면 록히드마틴 경쟁사로 급부상한 팔란티어(NAS:PLTR) 주가는 지난해 340% 급등하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최대 수익률을 기록했다.
팔란티어 주가는 이날 5% 이상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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