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유예…"최악의 상황 피해 안도…증시 불확실성 지속"

2025.02.04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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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유예…"최악의 상황 피해 안도…증시 불확실성 지속"

"트럼프 관세 적극적인 협상 수단으로 이용"



(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의 관세를 유예한 것과 관련, 증시 전문가들은 최악의 상황을 피했다며 시장에 안도감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적극적인 협상 수단으로 쓰고 있는 만큼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3일(미국 동부시간) 트럼프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과 대화했고 우리는 멕시코에 (오는 4일부터 부과할) 관세를 1개월 동안 즉시 보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트럼프는 캐나다 총리와의 통화 이후 캐나다에 대한 관세도 30일 유예하기로 했으며 시진핑 중국 주석과도 24시간 이내에 통화하겠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일단 관세전쟁 등 최악의 상황의 피했다며 금융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관세 리스크를 둘러싼 불확실성 리스크로 금융시장이 변동성 확대되고 있다"며 "최악의 관세 리스크 시나리오에서는 일단 벗어나면서 금융시장도 안도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지난달 콜롬비아에 대한 관세 부과가 막판 극적 타결된 데 이어 이번에도 캐나다 및 멕시코에 대한 관세 부과가 유예된 사례를 종합해 볼 때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적극적인 협상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음이 다시 한번 확인된 셈"이라고 지적했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도 "관세 철회는 아니지만 향후 한 달간 협상을 통해 품목별 관세 부과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에서 물가에 미치는 여파도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번 유예 조치를 통해 트럼프의 협상가 기질을 재확인했다"며 "향후 관세 정책은 원하는 바를 얻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이에 각국의 정책 당국자들과 금융시장의 트럼프 정책에 대한 학습 효과는 더 강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 마감 후 캐나다 관세 30일 유예로 트럼프가 관세를 '협상 도구'로 활용하는 것이 확인된 것은 안도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중국과도 24시간 대화 가능성을 열어 놓았으나 별다른 동향이 감지 되지 않고 있어 대중 관세 여부에 관심 집중될 전망으로 우려 일부 완화에 국내도 안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이용한 협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며 단기적인 시장 변동성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트럼프의 관세 정책은 '관세 부과에 있어 강경한 스탠스를 보인 이후 무역 상대국과의 협상'이라는 뚜렷한 목적성을 띨 것으로 취임 직후 트럼프 발 관세 노이즈로 인한 단기 시장 변동성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지난 트럼프 1기 무역 전쟁 당시 글로벌 교역 감소로 인해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내 기업의 이익과 주가 하락이 컸었던 과거 경험이 변동성 증폭을 유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상현 연구원은 "최악의 상황은 피해지만 트럼프 관세 리스크가 언제든지 금융시장의 불안을 초래할 가능성은 크다"며 "좌충우돌하는 트럼프 관세 정책은 당분간 금융 시장 변동성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조연주 연구원도 "트럼프가 관세 인상을 통한 협상에 우위를 보일수록 관세 카드를 더 많이 들고나올 가능성 높다"며 "향후 중국의 대응과 EU 관세 부과를 예고하고 더불어 한국 및 대만에 대한 관세 조치 언급 등 금융시장의 변동성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트럼프 관세 예찬 (PG)

[정연주 제작] 일러스트





sh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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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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