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장기금리 상승…트럼프 관세 유예+BOJ 총재 발언

2025.02.04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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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장기금리 상승…트럼프 관세 유예+BOJ 총재 발언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일본 장기금리가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와 캐나다와 부과하려던 관세를 유예하고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의 매파적 발언까지 더해지자, 채권 매도 우위 장세가 연출됐다.

4일 연합인포맥스 해외금리 현재가(화면번호 6531)에 따르면 도쿄 금융시장에서 오후 2시 50분 현재 10년물 일본 국채 금리는 전일 대비 2.02bp 오른 1.2696%에 거래됐다.

20년물 금리는 2.78bp 상승한 1.9859%, 30년물 금리는 2.18bp 오른 2.3248%를 나타냈다. 40년물 금리는 1.18bp 높아진 2.6859%를 보였다.

1bp(베이시스포인트)는 0.01%포인트로, 국채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간밤 10년 만기 미국채 금리는 전일보다 1.60bp 상승했다. 트럼프 정부 집권으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확대한다는 우려가 여전했다.

도쿄채권시장 개장 이전에 굵직한 대외 재료들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에 대한 관세 부과를 30일 유예한다고 공개했다. 뉴욕시장 마감 이후에는 캐나다에 대한 관세 부과도 연기한다는 소식이 들렸다. 이에 따라 아시아 주요 시장 개장 전부터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포착됐다.

도쿄채권시장은 약세로 출발했다. 도쿄증시 상승세가 가팔라지자 채권 매도세가 추가됐다.

재무성의 10년물 입찰을 통한 공급과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의 발언이 더해지자, 일본 국채 10년물 금리는 오후 1시 10분에 전일 대비 2.71bp 오른 1.2765%의 장중 고점을 기록했다. 2011년 4월 18일 이후 최고치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는 이날 의회에 출석해 "지속가능하고 안정적인 2% 인플레이션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며 "일본은 디플레이션이 아닌 인플레이션 상태에 있다"고 언급했다.

재무성이 실시한 10년 만기 국채 입찰은 총 1조9천632억엔이 낙찰됐다. 응찰액은 6조2천447억엔이었다. 응찰률이 지난 회차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 시간으로 오후 2시가 넘어서면서 미국의 대중 관세가 발효됐다.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이에 대한 보복으로 오는 10일부터 미국에서 수입되는 일부 상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이로 인해 닛케이 지수는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고, 채권 금리도 수준을 다소 낮췄다.





jh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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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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