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도 1조…증권사 '1조 클럽' 역대 최대 기록하나

2025.02.05 09:07

읽는시간 4

URL을 복사했어요
0
키움증권도 1조…증권사 '1조 클럽' 역대 최대 기록하나

키움·한투·삼성 조대 이익 속속 복귀…미래에셋·메리츠·KB증권도 기대



(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국내 증권사들의 실적 발표 시즌이 개막한 가운데 대형사를 중심으로 영업이익 '1조 클럽'에 복귀하고 있다. 2024년 조대 이익을 낸 증권사가 기존 최대치인 2021년 5곳 이상이 될 것이라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례없는 수준으로 증가한 해외주식거래대금, 잦아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충당금이 대형증권사들의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2020년 미래에셋증권이 증권사 최초로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한 후 2021년 5곳까지 1조 클럽이 늘었지만, 지난 2022년에는 글로벌 증시 불안에 여파로 메리츠증권만 영업이익 1조원을 넘어섰다. 2023년에는 부동산 PF 충당금 등의 여파로 1조 클럽 증권사는 없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3분기 기준 누적 영업이익이 1조1천587억10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9% 늘었다.

한국투자증권의 연간실적은 다음 주 발표가 예상되는 가운데 이미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한 만큼 역대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

한국투자증권은 일반적으로 3월 성과급이 지급되는데 역대 최대 실적에 맞춰 예년보다 높은 성과급이 지급될 것으로 업계에서는 예측한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운용 부문에서 가장 뛰어난 성과를 나타냈다.

지난 3분기에만 운용 등 부문의 별도 기준 순영업수익은 2천882억원으로, 시장금리 하락에 따라 채권 운용이익이 확대됐다.

삼성증권도 작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62.7% 증가한 1조2천5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키움증권도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키움증권은 연결 기준 작년 한 해 영업이익이 1조982억원으로 전년보다 94.5%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11조2천803억원으로 전년 대비 18.18% 증가했다. 순이익은 8천349억원으로 89.43% 늘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최근 평균 월급 800% 수준의 2024년도 성과급을 직원들에게 제공했다.

성과급은 부서별, 개인별 기여도에 따라 차등 지급됐다.

이미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발표한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 키움증권 이외에 다른 대형 증권사들도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이 기대되고 있다.

오는 7일 실적발표를 앞둔 미래에셋증권도 영업이익 1조원 돌파가 예상된다.

연합인포맥스 컨센서스 종합(화면번호 8031)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의 작년 영업이익은 1조791억원으로 예측됐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 기준으로는 9천145억원이다.

높은 해외주식 수수료율에 해외 주식 거래대금 증가가 호실적에 원인으로 꼽힌다.

미래에셋증권이 해외주식 잔고는 지난 6월 30조원에서 불과 반년 만에 40조원을 넘어섰다.

미래에셋증권은 아직 성과급이 지급되지 않았지만, 해외주식 등 자산관리(WM) 영업점 등의 직원들이 예년과 비교해 높은 성과급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메리츠증권 역시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 7천447억원으로 다음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어 1조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 7천355억원을 기록한 KB증권 역시 1조 가시권에 들어왔다.

NH투자증권도은 당초 1조 클럽에 가능성이 큰 것으로 꼽혔지만 1조 클럽에 못 미쳤다. NH투자증권의 2024년 영업이익은 9천11억원으로 전년 대비 24.2% 늘어났지만 1조 원에 못 미쳤다. 다만 지난 2021년(1조2천939억 원) 다음으로 높은 연간 실적을 거뒀다.

업계 관계자는 "영업이익 1조원 이상의 증권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성과급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여의도 증권가

[촬영 임은진]





shjang@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장순환

장순환

돈 되는 경제 정보 더 보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