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금 레포펀드] 건보 7천억 집행…2·3년 구간 주목

2025.02.06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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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금 레포펀드] 건보 7천억 집행…2·3년 구간 주목



(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국내 크레디트물 시장의 마중물 역할을 하는 레포펀드가 올해도 속속 집행되고 있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건강보험공단은 최근 만기매칭형 레포펀드를 총 7천억원 규모로 설정했다.

2년과 2.5년 트렌치(만기)로 집행했다. 2년 트렌치 펀드는 2.5년까지, 2.5년 트렌치 펀드는 3년까지 매수가 가능하다.

레포펀드는 주로 1.5년물과 같은 비교적 짧은 만기물을 담는데, 건보 레포펀드는 편입자산 만기를 비교적 길게 가져갔다는 특징이 있다.

총 6개 운용사에 나누어 집행된다.

작년에 이어 건보는 올해도 7천억원 규모 레포펀드를 집행하며 연초 효과를 배가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운용업계에서는 특히 2~3년 만기 회사채로 유입될 수급으로 해석하고 있다.

앞서 건보는 레포펀드로 쏠쏠한 수익률을 경험한 바 있는 기관이다. 일례로 2022년 11월 설정한 한 만기매칭형 레포펀드는 청산 수익률이 17%대를 기록했다.

레포펀드는 보유채권을 담보로 환매조건부채권(RP) 매도를 실행해 조달한 자금으로 금융채, 회사채 등 크레디트물에 투자하는 펀드를 말한다. 업계에서는 RP 펀드라고도 표현한다.

사모로 분류되는 특성상 순자산의 400%까지 차입할 수 있는데, 통상 250% 안팎에서 수익률을 극대화한다. 투입 자금 대비 채권시장에 유입되는 공급 효과가 더욱 큰 것이다.

작년부터 채권 금리 인하 기대감에 힘입어 국내 펀드시장에서는 레포펀드 활황세가 두드러졌다. 레포금리가 더 이상 올라가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레포펀드 수익률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그 결과 작년 기관 간 레포 거래액은 3경7천조원으로 전년 대비 26% 늘었다. 지난 2020년과 비교하면 2배 가까이 불어난 수준이다.

올해 연초에도 단기물을 많이 담는 레포펀드 자금이 크레디트 시장으로 유입되면서, 단기물의 강세가 더욱 도드라지고 있다.

캐리가 좋은 여전채로 상당수 몰리면서 국고채와의 금리 격차는 꾸준히 축소되는 모습이다. 2년물 기준 AA 기타금융채 금리는 국고채 대비 스프레드가 지난해 말 47bp 수준에서 전일 32bp까지 좁혀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기관들의 레포펀드 설정이 대세로 자리 잡은 것 같다"며 "올해도 크레디트 수급으로 유입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hr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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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하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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