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금가격] 신기록 수립 후 숨 고르기…여전히 2,900달러↑

2025.02.12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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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괴

(연합뉴스 자료사진)

[뉴욕 금가격] 신기록 수립 후 숨 고르기…여전히 2,900달러↑



(시카고=연합인포맥스) 김 현 통신원 = 금값 상승세가 주춤했다.

2,900달러 위로 껑충 뛰어오르며 역대 최고가 기록을 다시 경신한 뒤, 숨 고르기 하는 모양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새로운 관세 조치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통화정책 관련 발언이 금값에 엇갈린 방향으로 압력을 넣었다.

11일(현지시간)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 산하 금속선물거래소 코멕스(COMEX)에서 오후 12시30분 현재, 4월 인도분 금 선물(GCJ25)은 전장 결제가(2,934.40달러) 대비 1.00달러(0.03%) 내린 트로이온스(1ozt=31.10g)당 2,933.40달러에 거래됐다.

GCJ25 기준 금 가격은 이날 장중에 2.968.50달러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가 기록을 하루 만에 갈아치우고 소폭 뒷걸음쳤다.

킷코 메탈스 수석 시장분석가 짐 와이코프는 "단기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금값이 주춤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금 시장이 다소 과다하게 확장됐다"며 "따라서 약간의 하방 압력과 보폭 좁히기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25% 관세 부과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지난 1일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관련 국가에 1차 관세 실탄을 발사한 지 열흘 만이다.

트럼프는 "미국을 다시 부강하게 만들기 위한 노력의 시작"이라고 밝혔다. 이 행정명령은 빠르면 내달 4일 발효될 예정이다.

파월 의장은 이날부터 이틀간 연방 상원의 은행·주택·도시문제 위원회와 하원 금융 위원회에 각각 출석해 반기 통화정책을 보고한다. 파월 의장이 트럼프 관세와 인플레이션·통화정책에 대해 어떤 발언을 할지가 관심의 초점이다.

파월 의장은 이날 상원 은행위에서 보고하며 "미국의 통화정책은 이전보다 상당히 덜 제약적이고 경제는 여전히 강력하나,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보다 여전히 높다"고 말했다.

그는 "노동시장이 약화하거나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더 하락할 경우 통화정책을 완화할 수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정책 조정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시장 참가자들은 하루 뒤인 12일에 발표될 최신 소비자물가지수(CPI)와 13일에 나올 생산자물가지수(PPI)를 기다리고 있다.

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30분 현재, 연준이 오는 3월 통화정책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확률은 95.5%로 반영됐다. 전일 대비 3.5%포인트 높아졌다.

자산운용사 스프롯의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 라이언 매킨타이어는 "예상보다 높은 인플레이션 수치는 연준의 기준금리 동결 기간을 더 연장할 수 있다"며 "이 경우 금값 상승세는 단기적으로 완화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금은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간주된다.

그러나 이자 수익이 없는 금은 고금리 환경에서 투자 매력이 낮아진다.

chicagor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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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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