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과세 찾아 커버드콜 ETF로 머니무브…"세제혜택 상품 관심 커져"
비과세 찾아 커버드콜 ETF로 머니무브…"세제혜택 상품 관심 커져"
(서울=연합인포맥스) 한상민 기자 = 펀드 외국납부세액 과세 방법 변경 여파로 해외 주식형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커버드콜 ETF로 자금 이동이 일어나고 있다.
13일 연합인포맥스 ETF 기간등락(화면번호 7107)에 따르면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과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타겟데일리커버드콜 ETF의 운용자산(AUM)은 올해 들어 각각 1천659억원, 758억원가량 증가했다.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은 지난달 말 AUM 1천억원을 넘어선 뒤 10영업일 만에 2천억원대로 성장했다.
외국납부세액공제 방식이 개편되며 연금계좌에서는 해외주식형 펀드 배당금에 대한 과세 이연 효과가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ETF에서 분배금은 선 환급되지 않기에 절세 이슈가 큰 키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이에 일반 계좌에서도 비과세 혜택이 있는 코스피200과 장내 파생상품의 옵션 매도 프리미엄으로 구성된 커버드콜 ETF가 주목받는 모습이다.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은 주간 단위로 코스피200 콜옵션 매도 비중을 조절해 분배금 재원을 마련하고 있다. 연 15%의 매도 프리미엄 수익 수취를 목표로 운용되고 있다.
코스피200 종목의 2% 수준의 배당금도 합산해서 ETF 월 분배금으로 지급된다. 콜옵션 매도 프리미엄 수익과 매매차익은 비과세되고 코스피200에 대한 배당금만 배당소득세가 발생하게 된다.
삼성자산운용은 5억원을 일반계좌에서 투자할 때 세전 710만원의 월 분배금에 세금 15만원가량을 제외한 약 690만원 수령을 해당 ETF에서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대환 삼성운용 매니저는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은 프리미엄 수익에 대한 세금이 전혀 없는 만큼 금융소득종합과세에도 포함되지 않아서 자산가들의 관심이 많은 상품"이라며 "세제 혜택이 큰 국내형 상품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국내 주식 커버드콜 ETF는 데일리 옵션이 상장돼 있지 않아 초단기옵션거래(0DTE·Zero day to expiration) 전략을 활용하기 어렵다.
이에 데일리 옵션 전략이 가미된 해외 주식형 커버드콜 ETF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타겟데일리커버드콜 ETF는 지난달 21일 상장 이후 개인 순매수 700억원을 넘기며 AUM 1천억원을 웃돌고 있다. 미국배당다우존스(SCHD) ETF와 같은 기초자산에 투자하면서 데일리 옵션 매도 비중을 10%로 최소화했다.
기초자산 대비 옵션 매도 비중을 유동적으로 가져가지 않고 10%로 고정하게 되면 기초자산 가격 상승을 90% 수준으로 고정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돼 장기 투자에 적합해지게 된다.
SCHD ETF에서 발생하는 분배금에는 배당소득세가 발생한다. 다만 콜옵션 매도 프리미엄 비중이 높고, 기초자산 대비 옵션 매도 비중이 낮은 점에 개인 투자자들은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운용에 따르면 해당 ETF는 국내 상장된 36개 커버드콜 ETF 중 지난달 21일부터 전날까지의 개인 누적 순매수 규모 1위를 차지했다.
김수명 미래에셋운용 전략ETF운용본부 선임매니저는 "해외 커버드콜 ETF에서 옵션 프리미엄을 재원으로 하는 분배금의 경우 연금계좌 내 과세 이연 효과가 유지돼 장기 투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sm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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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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