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 "국민연금, 달러-원 현물 시장서 환전 수요 상대적으로 작아"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씨티은행은 달러-원 현물환 시장에서 국민연금의 달러 조달 수요는 상대적으로 작다고 진단했다.
씨티의 김진욱 이코노미스트는 12일 '최근 원화 약세에 대해 투자자들이 자주 묻는 질문'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국민연금의 외화조달 원천은 해외 자산 투자 수익금과 현물환 시장에서의 환전, 한은과의 외환스왑 등 세 가지가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해외 자산의 누적적 증가세로 장기적으로 해외 자산 투자수익금의 비중이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씨티는 국민연금의 전략적 환헤지가 쌓임에 따라 달러-원에 미치는 효과가 중기적으로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덕분에 달러-원 환율의 상단 밴드는 1,451~1,457원, 하단 밴드는 1,344~1,348원 범위로 유지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달러-원 환율이 대해 씨티는 향후 3개월 사이 1,470원 수준, 6~12개월 사이 1,430원 수준으로 다소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국민연금의 환헤지 물량이 향후 10개월 사이 매거래일 약 2억~3억달러 수준일 것으로 추정했다. 환헤지 비율은 올해 1월부터 매달 순외화익스포저 대비 1%가량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김 이코노미스트는 달러-원 환율이 단기적으로 1,500원을 돌파하지 않는다면 한국은행이 이달 말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다만 원화 약세와 정치적 교착으로 한은의 금리 인하와 추경에 예상치 못한 제약이 생긴다면 1분기에 경기 여건이 과도하게 위축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1월 무역적자에도 올해 우리나라의 경상흑자는 국내총생산(GDP)의 5.5% 수준으로 견조하게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달러화 대비 원화 약세로 소비재의 수입은 줄어들고 여행객의 해외 여행 증가세는 꺾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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