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주식형 ETF 투자하는 퇴직연금 14.2%로 급감

국내주식형 ETF 투자하는 퇴직연금 14.2%로 급감

퇴직연금 ETF 투자금 55%는 '해외주식형'



(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퇴직연금 계좌 내 국내주식형 ETF 투자 비중이 14.2%로 큰 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투자증권은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과 개인형 퇴직연금(IRP)을 통한 ETF 투자금 중 14.2%가 국내주식형 상품에 투자됐다고 말했다.

지난 2023년 말 29.1%에서 급감한 수준이다.

퇴직연금 계좌를 통한 ETF 투자금 중 절반 이상인 55.1%가 해외주식형 상품에 투자됐다. 지난 2023년 말 49.6%보다 확대됐다.

같은 기간 채권형 ETF 투자 비중은 14.5%에서 20.3%로 증가했다.

지난해 퇴직연금 수익률 상위 5%였던 이른바 '연금 고수'들은 해외주식형 ETF 투자 비중이 79.1%에 달했다.

이들이 가장 많이 투자한 종목은 나스닥100(25.8%), S&P500(23.9%) 등의 지수형 ETF였다. 다음으로는 미국 기술 섹터 ETF(12.7%)가 많았다. 테슬라, 엔비디아 등 개별 종목 중심의 ETF에 투자한 비중은 10.3%였다.

김순실 퇴직연금운영본부장은 "DC·IRP 계좌 내 ETF 자산 규모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중장기 시각으로 투자해야 하는 퇴직연금 특성을 고려해 고객들이 일부 섹터나 종목 ETF에 치중하기보다는 다양한 유형의 ETF를 고르게 포트폴리오에 편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업계 최초로 '퇴직연금 ETF 적립식 자동 투자' 서비스를 출시했다. 매월 정해둔 날짜에 약정 금액 범위 내에서 지정 ETF를 자동 매수하는 서비스다.





hr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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