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 증권사] 순이익 기준 유일한 '1조클럽' 한투…1등 DNA 입증
(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김성환 대표이사(사장)가 이끄는 한국투자증권이 작년 증권업계 1등을 차지했다.
기업금융(IB) 리그테이블 3관왕, 리테일 성장, 운용손익 개선 등 3박자가 어우러지며 증권사 가운데 유일하게 당기순이익 기준 '1조 클럽'에 입성했다.
14일 연합인포맥스 IB 리그테이블을 종합하면 한국투자증권은 기업공개(IPO), 유상증자, 국내채권 인수에서 모두 1위를 달성했다.
동원증권과 합병한 뒤 현재의 한국투자증권이 출범한 이래 주식발행시장(ECM)·채권발행시장(DCM) 리그테이블을 모두 석권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대한민국 1등을 넘어 아시아 1등이 되겠다는 김성환 사장이 취임 첫 해 만들어낸 첫 번째 성과다.
김성환 사장의 주 전공인 IB는 한국투자증권을 작년 1등 증권사로 만든 주요 공신이다. 별도 기준 순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62.3% 성장한 6천140억원을 기록했다.
IB 수수료가 4천632억원으로 13.0%, 기업 여신 관련 이자수익이 1천696억원으로 79.3% 늘었다. 한국투자증권은 김성환 사장 표 자기자본을 활용한 적극적인 영업으로 경쟁사 대비 선방했다고 평가된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인수합병(M&A) 관련 수익은 1천714억원으로 1년 전 1천728억원 적자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부동산 업황 악화로 모두가 눈치만 보던 작년 상반기부터 PF 딜을 적극적으로 확대했던 파격적인 전략이 통했다. 기존 브릿지론을 선별해서 본PF로 전환하는 딜을 주로 취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투자증권의 성공을 벤치마크 삼아 작년 하반기부터는 다른 증권사들도 PF 시장으로 재진입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국투자증권 작년 순영업수익에 가장 많이 기여한 부문은 운용으로 전년 대비 82% 오른 7천237억원을 기록했다.
배당금 및 분배금 수익이 3천691억원으로 전년 대비 20.5% 늘었다. 시장금리 하락 최대 혜택을 받으며 채권운용이익도 크게 확대됐다. 발행어음을 통한 상품 손익도 증가했다. 한국투자증권 발행어음 잔고는 17조3천2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7.6% 증가했다.
브로커리지 부문에서는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서학개미'의 거래수수료가 급증하며 전년 대비 1.8% 증가한 7천억원의 순영업수익을 기록했다. 개인고객 금융상품 잔고는 채권·발행어음 판매 증가에 힘입어 67조7천300억원으로 전기 대비 26.9% 증가했다.
전배승 LS증권 연구원은 "경상 수익성 개선 추세가 지속되면서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10% 이상 자기자본이익률(ROE)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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