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오전] 금리 하락…글로벌 연동·外人 3년 매도

2025.02.14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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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오전] 금리 하락…글로벌 연동·外人 3년 매도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은별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오전 중 소폭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상호 관세 부과 지연 등에 따른 글로벌 금리 하락에 연동했다. 다만 외국인 투자자가 3년 국채선물 매도 규모를 키우며 장 초반보다 강세 폭을 축소했다.

14일 서울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 4분 현재 전 거래일 민간 평가사 금리보다 0.8bp 내린 2.617%를 기록했다. 10년 금리는 1.8bp 내린 2.854%를 나타냈다.

3년 국채선물(KTB)은 4틱 오른 106.71을 기록했다. 증권은 4천220계약 순매수했고, 외국인이 7천413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은 22틱 오른 118.21을 나타냈다. 은행은 890계약 순매수했고, 증권은 445계약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80계약 순매수했다.

30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0.20포인트 오른 146.56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21계약 나타났다.



◇ 오후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대외 금리와 연동하면서도 이달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경계하는 양상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 증권사 채권 딜러는 "호주와 아시아 국가들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영향은 없는 것 같다. 미국 강세를 일부 따라가면서 그 전보다 강세를 보인다"면서 "금통위에 대한 기대는 남아있지만, 추가 강세 여력은 많지 않아 보인다"고 했다.

한 은행 채권 딜러는 "어제 안 밀린(금리 상승) 것을 고려하면 국내 금리는 생각보다 강했다"면서 "금통위에서 최종 금리 불확실성이 커질 것 같아서 고민스럽다"고 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4-12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 대비 2.3bp 내린 2.602%로 거래를 시작했다.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4-13호는 전 거래일 대비 3.1bp 내린 2.841%로 개장했다.

전 거래일 미 국채 2년 금리는 4.80bp 내린 4.3090%, 10년 금리는 9.60bp 급락해 4.5310%를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상호 관세 부과가 시장 예상보다 지연될 것으로 보이는 점,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의 세부 항목 등이 강세 재료로 작용했다.

미국의 1월 PPI는 전월대비 0.4% 올라 시장 예상치(0.3%)를 웃돌았다. 전월 수치는 0.2% 상승에서 0.5% 상승으로 크게 상향 수정됐다.

다만 PCE 가격지수 산출에 사용되는 항목들은 대체로 전월대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전월 5.0% 급등했던 항공료는 0.3% 내렸고, 의사 진료비는 0.5%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 관세 발효는 오는 4월 1일 이후가 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250억달러 규모의 30년물 국채 입찰에서 발행 수익률은 4.748%로 결정됐다. 응찰률은 2.33배로 전달 2.52배에 비해 하락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8일로 끝난 주간에 신규로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은 계절조정 기준 22만명으로 전주대비 7천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21만5천명)를 밑돈 결과로, 직전 주 수치는 1천명 상향 수정됐다.

개장 전 발표된 한국의 올해 1월 취업자 수는 2천787만8천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3만5천명 늘었다. 지난해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전환됐다.

국내 채권시장은 간밤 글로벌 시장과 연동해 강세 출발 후 장중 강세 폭을 줄였다. 외국인 3년 국채선물 순매도 규모는 장중 커졌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2월호'에서 "소비·건설투자 등 내수 회복이 지연되고 취약부문 중심 고용애로가 지속되는 가운데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경제심리 위축 등으로 경기 하방 압력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달과 비교하면 '소비·건설투자 등 내수 회복 지연'이라는 진단을 추가했고, '고용 둔화'라는 표현은 '취약부문 중심 고용애로 지속'으로 구체화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적용 관세율이 낮아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추경과 관련한 여야 설전도 이어졌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국민의힘을 향해 말로는 추경을 하자고 하는데 구체적인 협의를 해 보면 전혀 할 생각이 없어 보인다"고 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 대표를 비판하며 "추경은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요구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여야정협의체부터 가동해서 의견을 모아가야 한다"며 "추경의 방향과 규모 역시 실질적인 민생 개선, 경제 활력 증진, 그리고 국가재정의 부담을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시아 장에서 미 국채 금리는 0~1bp 내외로 소폭 상승했다.

3년 국채선물은 6만8천784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2천159계약 줄었다.

10년 국채선물은 3만5천213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419계약 늘었다.

eb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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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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