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관세 협상 기대감' 코스피, 2,600선 터치 뒤 2,591선 마감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14일 유가증권시장이 상승 마감했다. 미국이 꺼내든 상호관세 카드와 관련해 협상의 여지가 있다는 기대감 등이 영향을 미쳤다.
연합인포맥스 신주식종합(화면번호 3536)에 따르면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7.88포인트(0.31%) 오른 2,591.05로 거래를 마쳤다. 기관의 순매수에 힘입은 나흘 연속 상승 마감이다. 외국인과 개인은 순매도했다.
장중에는 2,600.57까지 오르며 지난해 10월 30일 이후 처음으로 2,600선을 만졌다.
지난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를 공식 발표했다. 한국은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어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장벽이 낮지만, 백악관은 비관세 조처도 살펴보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다만 백악관은 국가별로 상황을 살핀 뒤 상호관세를 이르면 4월부터 적용하겠다고 밝혔고, 이는 협상의 여지를 열어둔 것으로 해석됐다.
투자 심리가 한층 가벼워진 가운데 삼성화재와 두산에너빌리티 등이 특징주로 꼽혔다.
삼성화재는 최대주주인 삼성생명의 '오버행(잠재적 대규모 매도)' 리스크 해소로 9.34% 폭등했다.
삼성화재가 주주환원 목적으로 자사주를 소각하려는 가운데 최대주주 삼성생명의 지분율이 15%를 웃돌 우려가 제기됐다.
삼성생명의 삼성화재 지분율이 15%를 웃돌면 자회사가 아닌 회사의 지분을 15% 초과 보유할 수 없게 규정한 보험업법에 위배된다.
삼성생명은 삼성화재 지분을 처분하는 대신 삼성화재를 자회사로 편입하는 방안을 택하며 오버행 우려를 씻었다.
소형모듈원전(SMR) 업체 두산에너빌리티는 국내 1위 조선사인 HD현대그룹의 HD한국조선해양이 원자력 추진 컨테이너선을 공개한 영향으로 12.42% 올랐다.
다음주에도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을 주시할 전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다음주부터 반도체·의약품·자동차 등 매주 개별관세 논의가 예고됐다"고 말했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7.04포인트(0.94%) 오른 756.32로 거래를 마쳤다. 장 마감 무렵 환율은 4.50원(0.31%) 내린 1,443.00원이었다. 이날 오전 11시 30분 국고채 3년물 금리는 2.618%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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