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파생상품거래소그룹 캡처
소매판매 급감, 연준 '연내 최대 2차례 금리 인하' 기대 되살려
(시카고=연합인포맥스) 김 현 통신원 = 미국의 소매판매 급감세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2차례 추가 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되살렸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가 1월 소매판매 지표를 발표한 지 2시간30분 지난 현재, 시카고 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페드워치 툴은 연준이 올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동결(4.25~4.50%)할 확률을 14.0%로 반영했다. 전일(22.4%) 대비 8.4%포인트 낮은 수치다.
12월 미국 기준금리가 현재보다 25bp(1bp=0.01%) 이상 낮아질 확률은 86%로 커졌다.
50bp 이상 인하 확률도 52.9%로, 전날 39%에 비해 13.9%포인트 높아졌다.
최근 인플레이션 지표가 예상보다 더 뜨겁게 나오면서 사그라들었던 연내 2차례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되살아났다.
연준이 오는 3월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 동결 기조를 유지할 확률은 97.5%로 기정사실에 가깝다.
그러나 5월 동결 확률은 79.5%로 전일 대비 4.6%포인트 낮아졌고, 25bp 이상 인하 가능성이 20.5%로 4.6%포인트 높아졌다.
6월까지 동결 기조가 유지될 가능성은 48.7%로 전날(59.6%)보다 10.9%포인트 내려갔다.
반면 6월에 기준금리가 25bp 이상 인하될 확률은 51.3%로 상승했다.
이날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1월 소매판매는 7천239억 달러로 전월 대비 0.9% 급감했다.
연합인포맥스의 시장예상치는 0.1% 감소였다.
전문가들은 고금리·고물가에 더해 한파와 캘리포니아 대형 화재가 소매판매 급감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소매판매는 소매 단계의 상품 판매 총액 변동을 측정한 지표로, 미국 경제 활동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소비자 지출을 반영하며 인플레이션 압력 척도로도 간주된다.
앞서 지난 이틀간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인플레이션 상승을 재확인시킨 가운데 소매판매 급감은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를 시사하며 연준에 금리 인하 여지를 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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