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차트] 美 소비 '타격' 정말일까…외식 지출은 급증

2025.02.15 0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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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차트] 美 소비 '타격' 정말일까…외식 지출은 급증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의 지난 1월 소매판매가 시장 눈높이에 크게 못 미쳤지만 미국 소비가 정말로 꺾였다는 결론을 내리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미국 소비자들의 재정 상태를 보여주는 가늠자 중 하나로 주목받는 식음료점 판매는 새해 들어 모멘텀이 오히려 강해지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1월 소매판매를 보면, 식음료점 판매는 전달대비 0.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10월(+0.9%) 이후 가장 크게 늘어난 것으로, 연휴 시즌이었던 작년 12월에는 전월대비 0.1% 증가에 그쳤다.(14일 오후 10시 56분 송고된 '美 1월 소매판매 전월비 0.9% 급감…전망치 대폭 하회(종합)' 기사 참고)

해당 항목은 작년 4월부터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다. 0.9% 이상 늘어난 적은 작년 10월과 올해 1월뿐이었다.

식음료점 판매는 소매판매를 구성하는 13개 판매 형태 중 유일하게 서비스업에 속한다. 소비자들의 주머니 형편이 넉넉지 않을 경우 외식을 먼저 줄이기가 쉽다는 점에 착안, 이코노미스트들은 식음료점 판매 동향에 특히 관심을 갖는다.

1월 소매판매 부진은 한파와 캘리포니아 지역의 산불, 관세 도입 전 소비자들이 구매를 서두른 데 따른 기저효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의 행태가 기저에서부터 달라졌다고 진단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지적이 나온다.

ING의 제임스 나이틀리 수석 국제 이코노미스트는 "아마도 사람들은 관세 이야기에 혼란을 느끼면서 관세가 즉시 발생한다고 생각해 구매 자체를 고려하지 않는 것 같다"라면서 "이것이 더 신중해진 소비자 추세의 시작인지 아니면 단순히 날씨와 관련된 위축인지 확인하려면 2월 데이터를 기다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모건스탠리자산운용의 엘런 젠트너 수석 경제 전략가는 "소비자들은 넉넉한 연휴 시즌 이후 지출을 크게 줄였지만, 외식할 때는 여전히 지갑을 열 의향이 있었다"면서 "이것은 정책 불확실성이 커졌음에도 불구하고 가계가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유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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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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