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 국채가 상승…美 소매판매 실망에 되살아난 인하 기대

2025.02.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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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채권] 국채가 상승…美 소매판매 실망에 되살아난 인하 기대

상반기 중 인하 가능성 절반 정도로 높아져…'소비 안 꺾였다' 지적도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 장중 흐름.

출처: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국채가격은 이틀 연속 상승했다. 미국의 1월 소매판매가 크게 부진하게 나오면서 금리 인하 기대가 되살아났다.

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상반기 중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은 절반 안팎 수준으로 높아졌다. 벤치마크인 10년물 금리는 4.5% 선 아래로 후퇴했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14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4.90bp 하락한 4.4760%에 거래됐다. 한때 4.4470%까지 밀리면서 이달 7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4.2590%로 같은 기간 5.00bp 하락했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6960%로 3.60bp 낮아졌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21.6bp에서 21.7bp로 미미하게 확대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보합권에서 횡보하던 국채금리는 뉴욕 오전 8시 30분 1월 소매판매가 발표되자 하락세로 돌아섰다. 10년물 금리는 4.5% 선을 바로 뚫고 내려갔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의 소매판매는 전달보다 0.9%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3년 3월(-1.1%) 이후 가장 크게 줄어든 것으로, 시장 예상치(-0.1%)를 크게 밑돌았다.

작년 12월 수치가 전월대비 0.4%에서 0.7%로 상향 조정된 점을 감안하더라도 실망스러운 결과였다. 변동성이 큰 자동차와 휘발유, 건축자재, 음식서비스를 제외한 핵심(core)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8% 감소했다. 역시 2023년 8월 이후 가장 크게 줄었다.

한파와 캘리포니아 지역의 산불, 관세 도입 전 소비자들이 구매를 서두른 데 따른 기저효과 등이 소매판매 부진으로 배경으로 거론됐으나, 일각에서는 소비자들의 행태가 기조적으로 달라진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왔다.

미해군연방신용조합(NFCU)의 로버트 프릭 기업 이코노미스트는 "감소 폭은 극적이지만 몇 가지 경감 요인은 우려할 만한 이유가 없음을 보여준다"면서 "일부는 악천후 때문일 수 있고, 일부는 12월에 (자동차) 딜러 인센티브가 크게 증가한 후 1월에 자동차 판매가 급락한 데 기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12월이 크게 상향 조정된 것을 고려하면 소비지출의 이동평균은 여전히 견조하다"고 말했다.

CIBC 이코노믹스의 캐서린 저지 이코노미스트는 "노동시장이 여전히 건강한 상태인 가운데 이것은 2024년의 매우 인상적인 성과 이후 소비자 활동의 일시적인 휴식일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발표한 미국의 1월 산업생산은 전월대비 0.5% 증가하며 예상치(+0.3%)를 웃돌았다. 하지만 산업생산의 4분의 3가량을 차지하는 제조업은 한파에 따라 자동차 생산이 감소하면서 전달보다 0.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경제성장률을 실시간으로 추정하는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GDP 나우(now)' 모델은 이날 1분기 성장률을 전기대비 연율 환산 기준 2.3%로 제시했다. 1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이 반영되면서 지난 7일 2.9%에서 0.6%포인트 하향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40분께 연준의 오는 3월 금리 동결 가능성을 97.5%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보다 1.5%포인트 높아졌다.

상반기 내내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은 전장 59.6%에서 50.2%로 하락했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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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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