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이틀째↓…美 소비 실망에 DXY 2개월래 최저
출처: 연합인포맥스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이틀째 하락했다.
트럼프 관세 우려가 완화된 가운데 미국의 1월 소매판매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DXY)는 2개월 만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4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2.330엔으로, 전 거래일 뉴욕장 마감가 152.750엔보다 0.420엔(0.27%) 떨어졌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 장 초반 152.819엔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미국 소매판매를 소화하면서 한때 152.020엔까지 굴러떨어졌다.
유로-달러 환율은 1.04919달러로 전장보다 0.00299달러(0.286%) 상승했다. 유로-달러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 기대감에 한때 1.5140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날 JD 밴스 미국 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독일 뮌헨에서 종전 방안을 논의했다.
유로-엔 환율은 유로 강세 속에 전장대비 0.04엔(0.025%) 오른 159.84엔을 나타냈다.
달러인덱스(DXY)는 106.787로 전장보다 0.286포인트(0.267%) 하락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2월 16일(106.879) 이후 최저치다
달러인덱스는 107 안팎에서 횡보하다 오전 8시 30분 발표된 미국 소매판매에 반응해 한때 106.5 부근까지 급락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소매판매(소매 및 식품 서비스 부문)는 7천239억달러로 전달보다 0.9% 급감했다. 연합인포맥스의 시장 예상치(화면번호 8808)는 0.1% 감소였다. 12월 수치는 상향(0.4→0.7%) 조정됐다.
자동차와 휘발유, 건축 자재 및 음식 서비스를 제외한 소매판매(핵심 소매판매)는 0.8% 감소했다. 지난 2023년 3월 이후 가장 크게 줄었다. 이 지표의 12월 수치는 0.7% 증가에서 0.8% 증가로 수정됐다.
부진한 소매판매 지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발(發) 관세 우려 완화와 맞물려 달러 약세를 끌어냈다.
UBS의 외환 전략가인 바실리 세레브리아코프는 "시장은 관세 역풍이 이전에 우려했던 것만큼 크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한다"면서 "이번 주의 가장 큰 요소는 러시아-우크라이나 휴전 가능성에 대한 반응, 특히 유럽 경제 성장에 어느 정도로 긍정적일지에 대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달러가 후퇴하는 데 소매판매는 3차 요인"이라고 부연했다.
브라운 브라더스 해리먼의 글로벌 시장 전략 책임자인 윈 신은 "1월 소매판매가 거의 2년 만에 가장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2025년 중 약 50bp 인하 가능성이 재평가되고, 달러는 단기적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준이 발표한 미국의 1월 산업생산은 전월대비 0.5% 증가하며 예상치(0.3%)를 웃돌았다. 하지만 산업생산의 4분의 3가량을 차지하는 제조업은 한파에 따라 자동차 생산이 감소하면서 전달보다 0.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2586위안으로 전장보다 0.013위안(0.179%) 하락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4시 11분께 연준의 오는 3월 금리 동결 가능성을 97.5%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보다 1.5%포인트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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