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되살아난 금리인하 기대…증시 혼조ㆍ국채↑ㆍ달러↓

2025.02.17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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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켓워치] 되살아난 금리인하 기대…증시 혼조ㆍ국채↑ㆍ달러↓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4일(이하 미 동부시간) 3대 주가지수는 혼조세를 보였다.

대표지수인 S&P 500과 다우지수는 하락했고, 나스닥은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행보가 아직 '짖기만 할 뿐 물지는 않는' 형세를 보이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이 개시되면서 경제적·지정학적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수그러든 가운데 최신 경제지표가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를 시사했으나, 시장은 '아직 안심하기 이르다'는 반응을 보였다.

빅테크 메타는 20거래일 연속 상승에 성공했고, 대형주 벤치마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신기록 경신을 시도하며 주간 기준 3주 만에 상승 전환했다.

미국 국채가격은 이틀 연속 상승했다. 미국의 1월 소매판매가 크게 부진하게 나오면서 금리 인하 기대가 되살아났다.

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상반기 중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은 절반 안팎 수준으로 높아졌다. 벤치마크인 10년물 금리는 4.5% 선 아래로 후퇴했다.

미국 달러화 가치는 이틀째 하락했다.

트럼프 관세 우려가 완화된 가운데 미국의 1월 소매판매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DXY)는 2개월 만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국제유가는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관련 논의를 시작하면서 원유 공급 우려가 완화, 하락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의 소매판매는 전달보다 0.9%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3년 3월(-1.1%) 이후 가장 크게 줄어든 것으로, 시장 예상치(-0.1%)를 크게 밑돌았다.

작년 12월 수치가 전월대비 0.4%에서 0.7%로 상향 조정된 점을 감안하더라도 실망스러운 결과였다. 변동성이 큰 자동차와 휘발유, 건축자재, 음식서비스를 제외한 핵심(core)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8% 감소했다. 역시 2023년 8월 이후 가장 크게 줄었다.



◇주식시장

1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그룹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65.35포인트(0.37%) 내린 44,546.08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0.44포인트(0.01%) 밀린 6,114.63,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81.13포인트(0.41%) 오른 20,026.77을 각각 기록했다.

S&P500지수는 이날 장 중 한때 6,127.47(0.20%)까지 오르며 지난달 24일에 수립한 장 중 역대 최고 기록(6,128.18)을 깰 수 있을지 관심을 모았으나 0.71포인트 차로 불발됐다.

나스닥지수는 3거래일 연속 오르며 지난달 23일 이후 처음 20,000선 위에서 마감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주간 기준, 3주 만에 상승 전환했다.

이날 시장 참가자들은 관세 향방과 인플레이션 흐름을 주시하며 몸을 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상호관세 행정명령에 서명했으나 구체적인 내용과 발효 시점 공개는 추후로 미뤄 협상의 여지를 남겼다.

이어 이날 "오는 4월 2일부터 수입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적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최소한 4월 1일까지는 관세 여파를 우려하지 않아도 되는 셈이다.

이날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1월 소매판매는 7천239억 달러로 전월 대비 0.9% 급감했다. 연합인포맥스의 시장예상치는 0.1% 감소였다.

소매판매는 소매 단계의 상품 판매 총액 변동을 측정한 지표로, 미국 경제 활동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소비자 지출을 반영하며 인플레이션 압력 척도로도 간주된다.

일부 전문가들은 고금리·고물가가 소비 심리를 위축시켰다고 평했다.

그러나 금융 지주회사 코메리카의 수석 경제학자 빌 애덤스는 "캘리포니아 대형 화재와 전국적 한파로 비필수 품목 지출이 제한되며 소매판매 급감에 영향을 주었다"고 분석했다.

앞서 지난 이틀간 발표된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보다 더 뜨겁게 나오며 인플레이션 상승을 재확인시킨 가운데 소매판매 급감은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를 시사하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내 2차례 금리 추가 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재생시켰다.

이날 빅테크 메타는 주가가 1.11% 오르며 20거래일 연속 상승이라는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고, 나스닥100 구성 종목 최장 상승 기록을 하루 더 늘렸다.

시가총액 1위 기업 애플은 1.27% 이상 오르며 5거래일 상승률을 6.53%로 높였다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 7'(M7) 가운데 엔비디아(2.63%)·애플·메타는 오르고 마이크로소프트(0.51%)·구글 모기업 알파벳(0.49%)·테슬라(0.03%)·아마존(0.73%)은 하락했다.

전통의 반도체 기업 인텔은 지난 4거래일 연속 고공행진한 후 2.20% 반락했다. J.D.밴스 미국 부통령이 금주 초, 미국 반도체 기술 보호와 인공지능(AI) 시스템 구축에 대한 강력한 뜻을 밝힌 후 인텔 주가가 힘을 얻었으나 5거래일 수익률이 23%를 상회하자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했다.

AI 서버기업으로 변신한 컴퓨터 제조사 델 데크놀로지스는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소유한 AI 스타트업 'xAI'에 50억 달러 규모의 서버를 공급하기로 한 소식에 주가가 3.74% 상승했다.

생사기로에 선 서버 제조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 주가는 이날 13.32% 급등했다.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지난 11일 시장 예상을 크게 상회하는 장기 매출 가이던스를 발표한 이후 3거래일 연속 빠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3거래일 수익률이 20%를 넘는다.

대형 온라인 스포츠 베팅업체 드래프트킹스는 양호한 매출 전망에 주가가 15.16% 뛰면서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드래프트킹스는 전날 장 마감 후 공개한 작년 4분기 실적이 그리 좋지 않았으나 지난 9일 열린 미국 최대 스포츠 이벤트 슈퍼볼에 대한 베팅 열기가 수익 증대로 이어져 주가를 견인할 것이란 기대를 모았다.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시장 예상을 훌쩍 뛰어넘은 강력한 실적을 내놓고도 주가가 7.98% 뒷걸음쳤다.

대형 제약사 모더나는 코로나 백신 판매 부진의 여파로 지난 4분기 손실 폭이 시장 예상보다 더 커진 실적 보고서를 공개했으나 주가는 3.35% 올랐다.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는 지난 분기 매출과 순이익 모두 시장 예상을 상회했으나 현 분기 매출 가이던스가 시장 예상에 못 미쳐 주가가 8.18% 미끄러졌다.

사이버 보안 전문 기업 팔로알토 네트웍스는 매출과 순익, 가이던스가 모두 시장 예상을 상회했으나 잉여현금흐름(FCF)이 시장 기대에 미달, 주가가 0.92% 밀렸다.

숙박공유 플랫폼 에어비앤비는 견조한 수요와 예약 증가로 지난 4분기에 주당 73센트 순익을 거두며 전년 동기(55센트 손실) 대비 눈에 띄게 개선된 실적을 내놓아 주가가 14.45% 급등했다.

대표적인 밈주식인 비디오게임 소매업체 게임스탑은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에 주가가 5% 이상 올랐다.

업종별로 보면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업종 가운데 에너지(0.13%)·금융(0.14%)·테크놀로지(0.6%)·통신서비스(0.41%) 4개 업종이 오르고, 임의소비재(0.27%)·필수소비재(1.16%)·헬스케어(1.11%)·산업재(0.29%)·소재(0.33%)·부동산(0.44%)·유틸리티(0.51%) 7개 종목이 내렸다.

시버트 최고투자책임자 마크 말렉은 이날 개장에 앞서 "시장은 전날, 뚜렷한 동력이 없는 가운데 동반 상승했다"면서 "오늘 그것이 어떤 의미인지 알아내려 노력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의 페드워치(FedWatch) 툴에 따르면 이날 장 마감 시간 기준, 연준이 오는 3월 금리를 동결할 확률은 97.5%로 전날과 비슷한 수준이다.

그러나 연준이 올 연말까지 현 기준금리(4.25~4.50%)를 동결할 확률은 15.7%로, 전일(22.4%) 대비 6.7%포인트 낮아졌다.

12월 미국 기준금리가 현재보다 25bp 이상 낮아질 확률은 84.3%로 커졌다.

50bp 이상 인하 확률도 49.7%로, 전날 39%에 비해 10.7%포인트 높아졌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가 집계하는 변동성지수(VIX)는 전장 대비 0.33포인트(2.19%) 높은 14.77을 나타냈다.



◇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14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4.90bp 하락한 4.4760%에 거래됐다. 한때 4.4470%까지 밀리면서 이달 7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4.2590%로 같은 기간 5.00bp 하락했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6960%로 3.60bp 낮아졌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21.6bp에서 21.7bp로 미미하게 확대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보합권에서 횡보하던 국채금리는 뉴욕 오전 8시 30분 1월 소매판매가 발표되자 하락세로 돌아섰다. 10년물 금리는 4.5% 선을 바로 뚫고 내려갔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의 소매판매는 전달보다 0.9%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3년 3월(-1.1%) 이후 가장 크게 줄어든 것으로, 시장 예상치(-0.1%)를 크게 밑돌았다.

작년 12월 수치가 전월대비 0.4%에서 0.7%로 상향 조정된 점을 감안하더라도 실망스러운 결과였다. 변동성이 큰 자동차와 휘발유, 건축자재, 음식서비스를 제외한 핵심(core)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8% 감소했다. 역시 2023년 8월 이후 가장 크게 줄었다.

한파와 캘리포니아 지역의 산불, 관세 도입 전 소비자들이 구매를 서두른 데 따른 기저효과 등이 소매판매 부진으로 배경으로 거론됐으나, 일각에서는 소비자들의 행태가 기조적으로 달라진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왔다.

미해군연방신용조합(NFCU)의 로버트 프릭 기업 이코노미스트는 "감소 폭은 극적이지만 몇 가지 경감 요인은 우려할 만한 이유가 없음을 보여준다"면서 "일부는 악천후 때문일 수 있고, 일부는 12월에 (자동차) 딜러 인센티브가 크게 증가한 후 1월에 자동차 판매가 급락한 데 기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12월이 크게 상향 조정된 것을 고려하면 소비지출의 이동평균은 여전히 견조하다"고 말했다.

CIBC 이코노믹스의 캐서린 저지 이코노미스트는 "노동시장이 여전히 건강한 상태인 가운데 이것은 2024년의 매우 인상적인 성과 이후 소비자 활동의 일시적인 휴식일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발표한 미국의 1월 산업생산은 전월대비 0.5% 증가하며 예상치(+0.3%)를 웃돌았다. 하지만 산업생산의 4분의 3가량을 차지하는 제조업은 한파에 따라 자동차 생산이 감소하면서 전달보다 0.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경제성장률을 실시간으로 추정하는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GDP 나우(now)' 모델은 이날 1분기 성장률을 전기대비 연율 환산 기준 2.3%로 제시했다. 1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이 반영되면서 지난 7일 2.9%에서 0.6%포인트 하향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40분께 연준의 오는 3월 금리 동결 가능성을 97.5%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보다 1.5%포인트 높아졌다.

상반기 내내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은 전장 59.6%에서 50.2%로 하락했다.

◇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4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2.330엔으로, 전 거래일 뉴욕장 마감가 152.750엔보다 0.420엔(0.27%) 떨어졌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 장 초반 152.819엔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미국 소매판매를 소화하면서 한때 152.020엔까지 굴러떨어졌다.

유로-달러 환율은 1.04919달러로 전장보다 0.00299달러(0.286%) 상승했다. 유로-달러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 기대감에 한때 1.5140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날 JD 밴스 미국 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독일 뮌헨에서 종전 방안을 논의했다.

유로-엔 환율은 유로 강세 속에 전장대비 0.04엔(0.025%) 오른 159.84엔을 나타냈다.

달러인덱스(DXY)는 106.787로 전장보다 0.286포인트(0.267%) 하락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2월 16일(106.879) 이후 최저치다

달러인덱스는 107 안팎에서 횡보하다 오전 8시 30분 발표된 미국 소매판매에 반응해 한때 106.5 부근까지 급락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소매판매(소매 및 식품 서비스 부문)는 7천239억달러로 전달보다 0.9% 급감했다. 연합인포맥스의 시장 예상치(화면번호 8808)는 0.1% 감소였다. 12월 수치는 상향(0.4→0.7%) 조정됐다.

자동차와 휘발유, 건축 자재 및 음식 서비스를 제외한 소매판매(핵심 소매판매)는 0.8% 감소했다. 지난 2023년 3월 이후 가장 크게 줄었다. 이 지표의 12월 수치는 0.7% 증가에서 0.8% 증가로 수정됐다.

부진한 소매판매 지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발(發) 관세 우려 완화와 맞물려 달러 약세를 끌어냈다.

UBS의 외환 전략가인 바실리 세레브리아코프는 "시장은 관세 역풍이 이전에 우려했던 것만큼 크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한다"면서 "이번 주의 가장 큰 요소는 러시아-우크라이나 휴전 가능성에 대한 반응, 특히 유럽 경제 성장에 어느 정도로 긍정적일지에 대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달러가 후퇴하는 데 소매판매는 3차 요인"이라고 부연했다.

브라운 브라더스 해리먼의 글로벌 시장 전략 책임자인 윈 신은 "1월 소매판매가 거의 2년 만에 가장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2025년 중 약 50bp 인하 가능성이 재평가되고, 달러는 단기적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준이 발표한 미국의 1월 산업생산은 전월대비 0.5% 증가하며 예상치(0.3%)를 웃돌았다. 하지만 산업생산의 4분의 3가량을 차지하는 제조업은 한파에 따라 자동차 생산이 감소하면서 전달보다 0.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2586위안으로 전장보다 0.013위안(0.179%) 하락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4시 11분께 연준의 오는 3월 금리 동결 가능성을 97.5%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보다 1.5%포인트 높아졌다.



◇ 원유시장

1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71.29달러 대비 0.55달러(0.77%) 하락한 배럴당 70.74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3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4월 인도분은 전장보다 0.28달러(0.37%) 떨어진 74.74달러에 마무리됐다.

국제유가는 뉴욕장에 들어서면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 가능성에 WTI 기준 배럴당 71달러 초반 수준에서 움직였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석유 시장 보고서에서 "최근의 미국 제재 패키지에 대한 해결책이 마련되면 러시아의 석유 수출이 지속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의 이란 제재 발언에 국제유가는 배럴당 72.02달러로 72달러선을 돌파했다.

베센트 장관은 이날 폭스 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트럼프 1기 정부 시절 이란의 일일 (원유) 수출량인 10만배럴로 돌아가도록 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센트 장관은 이란의 하루 원유 수출 규모는 150만~160만배럴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현재의 10% 미만 수준으로 수출량을 통제하겠다는 의미다.

상승세를 타던 국제유가를 끌어내린 것은 미국과 러시아의 종전 논의 개시 소식이다.

이날 정오께 JD 밴스 미국 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독일 뮌헨에서 만나 종전 방안을 논의했다.

젤렌스키 뮌헨 안보 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전쟁을 끝내고 살상을 멈추길 원한다. 그러나 몇 년 뒤 다시 동유럽이 분쟁에 휘말리게 될 평화가 아닌, 견고하고 지속적인 평화를 원한다"고 말했다.

이 소식에 국제유가는 71달러선을 깨고 70.53달러까지 내려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발(發) 관세 우려가 완화한 것도 국제유가를 하방 압력을 가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IG의 시장 전략가인 엡 준롱은 "미국 관세 지연에 따른 무역의 긍정적인 발전은 오늘 아침 원유 가격이 다소 회복될 수 있는 길을 열어줬다"면서 "추가 무역 합의 도달 가능성에 환경이 따뜻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집무실인 오벌오피스에서 '국가 에너지 지배 위원회'를 만드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다른 어떤 나라보다 많은 에너지를 가지고 있으며, 그것을 방출하고 있다"고 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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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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