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반등했지만…"관세 불확실성 수출주 중심 변동성 지속"
"관세에 대한 주가 저항력은 생성 중…업종 장세 전망"
(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국내 증시 역시 관세에 민감한 수출주 중심의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7일 "여전히 증시를 장악하고 있는 관세 정책의 경우, 디테일에 변화를 계속 주면서 상대 국가들의 혼선을 유발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평했다.
이어 "지난주 후반 국내 자동차, 이차 전지 업종의 주가 강세는 관세 예외 기대감에서 기인했다는 점을 감안 시, 주 초반 관세에 민감한 수출주 중심으로 증시 변동성이 출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주 코스피는 2,591선까지 회복했다. 지난해 10월 30일 이후 처음으로 장중 2,600선을 터치했다.
정여경 NH투자증권 연구원도 "품목별 관세가 확대되는 경우, 철강에 이어 반도체, 자동차, 의약품까지 관세 품목이 확대된다면, 이는 한국 수출 축소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한국의 미국을 대상으로 한 수출이 수송기계, 전자부품, 화학, 철강을 중심으로 감소 전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주 미국의 3대 주가지수도 혼조세를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그룹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65.35포인트(0.37%) 내린 44,546.08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0.44포인트(0.01%) 밀린 6,114.63,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81.13포인트(0.41%) 오른 20,026.77을 각각 기록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소매 판매 급감에 물가 부담은 다소 완화됐지만 3대 지수는 혼조세 보이며 방향성 부재 및 종목별 차별화 흐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주도 트럼프 관세 정책 보도에 증시 흐름 연동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변동성은 이전보다 축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지영 연구원 역시 "시간이 지날수록 트럼프 발 악재가 만들어내는 주가 하방 압력이 억제되고 있다는 점은 관세에 대한 주가 저항력이 생성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감안 시 트럼프가 부과하려는 관세 수위가 향후 증시 방향성을 훼손시킬 정도로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 연구원은 "한국증시는 트럼프 관세 뉴스 플로, 1월 FOMC 의사록 및 시카고 연은 등 연준 인사들 발언, 주요국 제조업 PMI, 한국의 2월 수출 등 주요 기업실적 등에 영향받으면서 개별업종 장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윤해리 제작] 일러스트
sh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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