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E 금현물' 한투 ETF 점유율 3위 쐐기…"'김치프리미엄' 괴리율 유의"

2025.02.17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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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E 금현물' 한투 ETF 점유율 3위 쐐기…"'김치프리미엄' 괴리율 유의"

1조원 넘긴 ACE KRX금현물 ETF, 한투운용 순자산 증가 견인

금 시세 괴리율 확대에 노심초사…"조정 가능성 대비"



(서울=연합인포맥스) 온다예 기자 = 국내 유일의 금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인 'ACE KRX금현물' ETF로 최근 투자수요가 쏠리면서 해당 ETF를 운용하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개인들의 ACE KRX금현물 ETF 폭풍 매수 덕에 전체 ETF 시장에서 운용사 점유율 3위 자리를 공고히 다지게 됐지만, 국내 금 현물가격이 국제 시세와 최대 20% 이상 벌어지면서 괴리율(가격차) 관리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17일 연합인포맥스 ETP 투자자별 매매상위종목(화면번호 7130)에 따르면 지난 10~14일 5거래일 간 ACE KRX금현물 ETF의 개인 순매수금액은 524억원으로 집계됐다.

KODEX 200선물인버스2X(1천332억원)에 이은 개인 순매수 2위다.

ACE KRX금현물 ETF는 한국거래소의 KRX금현물지수를 기초지수로 추종하는 상품으로,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전쟁과 인플레이션 우려로 글로벌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자 주목받기 시작했다.

ACE KRX금현물 ETF의 14일 기준 순자산은 1조251억원으로, 지난 6일 8천525억원 대비 1천726억원이 늘었다. 같은 기간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전체 ETF 순자산 증가액(4천985억원)의 34%가량의 비중을 차지하면서 회사의 점유율 증가를 견인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KB자산운용과 근소한 차이로 ETF 시장 점유율 3·4위를 오갔으나 ACE KRX금현물 ETF 덕에 지난 7일부터 3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14일 기준 한국투자신탁운용의 ETF 순자산은 14조8천305억원, 점유율은 7.89%로 KB자산운용(14조4천330억원·7.68%)을 0.21%포인트(p) 차로 따돌리고 있다.

2015년 11월 이후 10년 만에 점유율 3위를 탈환하게 된 한국투자신탁운용이지만, 마냥 웃을 수 없는 상황이다.

국내 금 수요가 급증하면서 국내 금 현물 가격과 국제 시세 괴리율이 최대 20% 이상 벌어지면서 ACE KRX금현물 ETF의 괴리율이 커진 탓이다.

국내 금 시세는 국제 금시세와 달러화 환율, 국내 수급 등의 요인으로 형성되는데, 국내 수요가 크게 늘면서 한국에서 금이 더 비싸게 거래되는 '김치 프리미엄'이 나타났다.

14일 종가기준 KRX금시장에서 1㎏짜리 금 현물(KRX금 99.99_1㎏) 1g은 16만3천530원, 국제 금 시세는 13만6천130원으로 괴리율이 20.1%에 달한다.

국내 금 현물 가격 급등으로 이를 기초자산으로 삼은 ACE KRX금현물 ETF도 이달 4일부터 매일 괴리율이 1%를 넘어서고 있는 실정이다. ACE KRX금현물 ETF는 지난주(10~14일)에만 12% 넘게 뛰어올랐다.

한국투자신탁운용도 투자자 보호를 위해 자체 공시에 나서는 등 대응 방안을 마련 중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난 11일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ACE KRX금현물의 괴리율을 줄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나, 최근 늘어난 매수세로 인해 괴리율이 다소 확대된 상황"이라며 투자 시 주의를 요구했다.

14일에는 거래소 공시를 통해 "ACE KRX금현물 순자산가치(iNAV)에는 국제 금 시세의 괴리율 수준인 20.1%(14일 종가)의 고평가된 가격을 포함해 형성돼 있다"며 "해당 ETF는 기초자산 시장에서 발생하는 가격괴리 관련 발생 위험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국내 금 시세가 국제 금 시세 대비 높게 형성돼 있는 만큼 조정 국면에서 큰 폭의 가격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다"며 "관련 ETF 상품 투자 시 변동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천정부지 금값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 앞을 시민들이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dy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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