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쇼트' 버리, 中 딥시크발 랠리 직전 일부 빅테크 투자 철회

2025.02.17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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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쇼트' 버리, 中 딥시크발 랠리 직전 일부 빅테크 투자 철회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영화 '빅쇼트'의 실제 주인공이자 2008년 금융위기를 예측한 마이클 버리가 중국 인공지능(AI) 기업 딥시크 충격 직전 중국 대형 기술 기업에 대한 일부 투자를 철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F13 공시에 따르면 버리가 이끄는 헤지펀드 사이언캐피털은 지난해 말 기준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인 징동닷컴과 알리바바에 대한 익스포저를 줄였다.

사이언캐피털은 작년 4분기 징동닷컴 보유 주식을 40만 주에서 30만 주로 축소했다.

같은 기간 알리바바에 대한 지분도 25% 줄였다.

다만 이러한 조정에도 징동닷컴과 알리바바는 바이두와 함께 여전히 사이언캐피털이 가장 많이 보유한 종목들 중 하나인 것으로 집계됐다.

사이언캐피털이 모든 중국 기업에 대한 투자를 줄인 건 아니다.

사이언캐피털은 작년 4분기 알리바바의 라이벌 이커머스 업체 PDD홀딩스 주식 7만5천주를 새로 매입했다. 그러면서도 사이언캐피털은 바이두의 보유 지분은 그대로 유지했다.

사이언티픽의 포트폴리오 조정은 지난해 9월 말 중국 당국이 경기 부양책을 내놓은 뒤 중국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이뤄졌다.

중국 증시는 당국의 부양책에 힘입어 작년 10월 초까지 랠리를 보였지만, 이후 부양책에 대한 실망감과 약한 경제 전망 등으로 인해 상승 모멘텀을 잃었다.

뉴욕 증시에 상장된 징둥닷컴(ADR)(NAS:JD)과 알리바바(ADR)(NYS:BABA) 주가는 작년 4분기 동안 각각 13%와 20% 낮아졌다.

중국 증시는 연초 들어 딥시크 출현과 함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주식 시장은 지난 한 달 동안에만 총 1조3천억 달러 이상의 가치가 새로 추가됐다.

올해 들어 징동닷컴과 알리바바의 주가는 각각 19%와 47% 치솟았다. PDD와 바이두 주가는 각각 28%와 16% 높아졌다.

버리는 월가의 주요 헤지펀드 투자자들 사이에서 소수의 중국 주식 강세론자 중 한 명이다.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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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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