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車 관세에 한국 타격 불가피…현대차 등 대응 주목"

2025.02.17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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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車 관세에 한국 타격 불가피…현대차 등 대응 주목"



한국의 대미 주요 수출 품목

[출처: 대신증권]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4월 2일 자동차 관세를 도입하겠다고 시사하면서 한국도 비상이 걸렸다.

그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대미 수출에서 관세가 부과되지 않았지만, 관세 부과 가능성이 커지면서 한국 기업에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귀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17일 "4월을 기점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자동차 관세에 대한 우려가 확대할 것"이라며 "한국을 포함해 글로벌 완성차들에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기준 한국의 대미 무역수지 흑자 폭은 658억 달러로 미국 수입국 기준 8위에 해당한다.

특히, 자동차 부문은 대미 수출의 27%를 차지하는 품목으로, 전체 수출품 중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산업연구원에 따르면 미국의 주요국 보편 관세 부과에 따른 한국 자동차의 수출 타격은 최소 마이너스(-) 6%~ 4%로 추정된다.

수출 규모로 환산하면 2조6천억~5조9천억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다만, 이번 관세는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완성차 전반에 대한 부담 요인으로 현지 생산을 높이고 있는 현대차 등 전략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게 김 연구원의 설명이다.

현대차그룹의 경우 미국 판매 대비 현재 생산 비중은 42%로 미국 판매의 상당 부분을 한국과 멕시코를 통해 조달하고 있다.

다만, 지난해 북미 신공장(HMGMA/메타플랜트) 가동으로 30만대 이상의 생산능력이 추가된 상황으로, 현지 생산 및 판매 비중은 60%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그는 "실제 관세 부과에 따른 글로벌 업종 전반적인 영향과 국내 업체의 미국 현지 생산 확대를 통한 대응 전략 등을 감안한다면 실제 수출 및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jwchoi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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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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