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경영진 91%, 올해 경제 '부정적' 전망"

2025.02.17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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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 경영진 91%, 올해 경제 '부정적' 전망"

지난해 76%에서 15%p 올라 5년 새 최대…"불확실성 높다"

EY한영 국내 기업 경영진 311명 대상 설문조사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국내 기업 경영진의 대다수가 올해 국내 경제 전망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EY한영에 따르면 EY한영이 지난달 국내 주요 기업 경영진 31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91%가 올해 국내 경제 전망이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특히 '매우 부정적'이라고 응답한 비율도 24%에 달했다.

지난해 EY한영의 같은 조사에서 '부정적' 응답 비율이 76%였던 것과 비교하면 15%포인트(p) 늘었다.

91%의 '부정적' 응답 비율은 EY한영이 최근 5년간 진행한 조사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긍정적' 응답은 9%였고, 이 중 '매우 긍정적'은 1%에 그쳤다.

EY한영 2025 경제전망 설문조사

[출처: EY한영]





이와 달리 응답자들은 자사의 실적 성장 가능성은 비교적 높이 평가했다.

올해 실적이 전년 대비 성장할 것이라는 응답은 41%였고, 전년 수준 유지는 35%, 하락은 24%로 나타났다.

다만 실적 성장을 예상한 응답률은 작년 49%에서 올해 41%로 8%p 하락했다.

기업 경영진은 대내외 경제와 정치 불확실성을 가장 큰 위협 요소로 인식했다.

올해 기업 운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외부 리스크로는 경기 둔화 및 경제 불확실성이 76%로 가장 많이 꼽혔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자국 우선주의 및 보호무역주의(65%)와 국내 정치 리스크(57%)는 새롭게 부상한 위험 요인이었다.

이에 대응해 국내 기업들은 기존 사업 강화 및 매출 극대화(32%), 운영 효율화 및 자동화(29%)를 우선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았다.

박용근 EY한영 대표이사는 "올해처럼 저성장이 고착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기에는 핵심 사업에 집중하고 성과 개선에 주력해야 한다"며 "핵심 사업 중심의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데이터에 기반한 의사결정, 혁신 기술 및 인재 확보에 대한 선제 대응이 기업의 생존과 성장을 결정짓는 핵심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는 15개 산업 부문의 기업 경영진이 참여했다. 응답자 소속 기업 구성은 자산 규모 2조원 이상 기업이 39%, 자산 규모 5천억원 이상 2조원 미만 기업이 20%, 5천억원 미만 기업이 41%였다.

hs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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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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