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시크 이후 中기술주 재평가…텐센트·알리바바 등 '중국판 M7' 주목"
텐센트·알리바바·샤오미·비야디·메이퇀·SMIC·레노버
(서울=연합인포맥스) 온다예 기자 = 중국의 생성형 인공지능(AI) 딥시크 출현 이후 중국 기술주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면서 중국판 'M7'(매그니피센트7)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설화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7일 보고서에서 "올해 딥시크의 전 세계적인 부상은 중국 주식시장에 대한 재평가로 연결돼 2021년 2월 고점으로 반토막 났던 홍콩증시가 올해 연초 대비 13%(항셍지수·14일 기준) 상승하며 전세계 주식시장에서 돋보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직 AI 산업이 중국 경제에 기여하는 정도는 제한적이지만, 주식시장 관점에선 딥시크의 부상은 미국과 중국의 기술 격차를 좁히는 계기로 작용했다"며 "홍콩은 단기과열에 따른 조정을 경계해야 하지만 MSCI 중국지수는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내다봤다.
최 연구원은 미국 증시 대형 기술주를 가리키는 M7으로 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메타·애플·아마존·알파벳·테슬라가 꼽히는 것처럼 중국판 M7 기업으로 텐센트·알리바바·샤오미·비야디·메이퇀·SMIC·레노버를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홍콩 증시에서 중국 테크산업 내 리더 역할을 하는 상장사 중에서 AI 산업확대로 실적이 개선될 수 있는 기업을 기준으로 중국판 M7을 추출했다"며 "중국판 M7은 2023년부터 항셍테크 지수를 계속 아웃퍼폼(시장 평균 수익률 상회)했으며 올해 딥시크 부상에 기술주 재평가가 이뤄지면서 중국 M7 지수는 연초 대비 31% 상승, 같은 기간 미국 M7의 상승률인 4.0%를 크게 상회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25년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 증가율도 중국 M7이 미국 M7을 소폭 상회할 전망"이라며 "미국 기업의 절대이익 규모가 중국 기업을 월등히 앞서고 있으나 중국 기업의 빠른 AI 응용확산으로 미국과의 기술 격차를 축소해 가는 과정이 중국 M7의 중장기 주가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주가가 조정될 때마다 중국 M7에 대한 비중확대를 권고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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