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 "중국이 준 힌트…한국서 중형주·코스닥 회복"

2025.02.17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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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투자증권 "중국이 준 힌트…한국서 중형주·코스닥 회복"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미국의 관세 압박에도 기술주 오름세를 경험 중인 중국에서 투자 힌트를 얻을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중국에서 딥시크 출현 이후 기술주가 강세를 보이듯 한국에서도 관세에 덜 민감한 종목을 중심으로 양호한 흐름이 이어진다는 예상이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보고서에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여전히 트럼프 관세가 화두지만 뭔가 내성을 보이고 있다"며 "여러 요인 중 하나로 딥시크 영향을 꼽을 수 있다"고 말했다.

허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힘을 내고 있다"며 "중형주와 코스닥, 그리고 조선 등 관세에 덜 민감한 업종을 중심으로 종목별 장세 흐름은 더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지난 1월 24일 딥시크 충격 이후 홍콩항셍지수는 8.9%, 항셍테크지수는 13.4% 상승했다. 종목별로는 샤오미·알리바바·BYD·텐센트 등 중국 테크 업체의 주가가 10% 이상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카드로 중국을 압박하는 가운데 중국 테크주가 랠리를 펼친 것이다. 허 연구원은 혁신이 미국 빅테크에 국한된 게 아니라는 인식이 퍼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딥시크 충격 이후 카카오와 네이버 등 국내 인터넷 업체 주가도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허 연구원은 "딥시크를 통한 중국 테크 기술 발전이 주는 시사점이 있다"며 "중국 정부는 인위적이고 단기적인 부양책보다 중장기적인 기술개발을 통한 해결에 더 초점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미국 외 성장·기술주에도 희망을 준 딥시크 사태 이후에 국내 주식시장도 움직이고 있다. 1월 24일 이후 거래소 거래대금이 5일 평균 기준으로 16% 증가했고, 코스닥 거래대금은 무려 40% 증가했다.

허 연구원은 "스타일 측면에서도 시가총액 대형주가 주도하기보다는 중형주, 일부 코스닥 종목이 강하다"고 진단했다. 이들 종목을 중심으로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는 의견이다.

yt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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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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