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코스피 2,700 돌파 시도…악재 '둔감'·호재 '민감' 장세"
(서울=연합인포맥스) 한상민 기자 = 국내 정치 리스크와 산업 업황 우려 속에 하향 추세를 타며 비관론이 커지던 코스피가 연초 2,600선을 넘어섰다.
시장의 우려가 코스피 레벨에 먼저 반영된 만큼 악재에 둔감하고 호재에 민감한 증시로 변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17일 "국내 정치적 리스크 완화, 실적 우려 정점 통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관세에 대한 협상 카드 인식 등 불확실성 완화만으로 코스피 반등이 가능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연구원은 글로벌 채권 금리와 달러화의 하향 안정화와 중국의 경기회복 재확인과 외국인 순매수 전환 등이 코스피에 추가 상승 동력이 될 수 있다고 바라봤다.
이에 코스피가 2,520~2,570 수준에서 하단 지지력을 테스트할 경우 비중 확대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1분기 코스피의 상단은 2,700선 돌파를 시도할 수 있다고 봤다.
국내 연기금은 지난해 11월 이후 하루평균 1천억원 이상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국내 증시의 반등을 지지하고 있다. 반면 외국인은 증시 선물 매수세가 관측되지만, 현물 시장에서의 순매수세는 제한적인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이 연구원은 달러 레벨의 하향 안정화에 따른 원화의 상대적 강세 압력이 확인될 때 외국인 순매수가 강하게 나타나며 증시 반등에 힘이 실릴 것으로 봤다.
현재의 코스피 2,600선에서 반도체, 자동차, 2차전지 등의 업종은 밸류에이션 매력이 충분해 비중 확대가 가능하다고 이 연구원은 전망했다.
다만, 조선과 기계, 제약/바이오, 인터넷은 중단기 오버슈팅 국면으로 단기 변동성 확대를 경계해야 한다고 봤다.
이 연구원은 "자동차, 철강, 에너지, 디스플레이, 은행, 소매, 건설, 호텔, 유틸리티 등은 실적 대비로도, 주가 측면에서도 낙폭과대 업종"이라며 "다수 업종이 단기, 중기 측면에서 중요 지지권으로 변곡점에 진입했다"고 말했다.
출처: 대신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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