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장기금리 상승…예상치 웃돈 성장률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일본 장기금리가 상승했다. 작년 4분기 국내 성장률이 예상치를 웃돌자 일본은행(BOJ)이 이른 시기에 추가 금리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했다.
17일 연합인포맥스 해외금리 현재가(화면번호 6531)에 따르면 도쿄 금융시장에서 오후 2시 36분 현재 10년물 일본 국채 금리는 전일 대비 1.64bp 오른 1.3727%에 거래됐다.
20년물 금리는 0.19bp 상승한 2.0139%, 30년물 금리는 0.61bp 내린 2.3118%를 나타냈다. 40년물 금리는 0.75bp 낮아진 2.355%를 보였다.
1bp(베이시스포인트)는 0.01%포인트로, 국채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주말 사이 10년 만기 미국채 금리는 5.40bp 하락했다. 1월 소매판매가 부진하게 나오자 매수세가 들어왔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의 소매판매는 전달보다 0.9%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도쿄채권시장 개장 전에 이러한 대외 흐름을 무력화시키는 국내 경제지표가 출현했다.
일본 내각부는 지난해 10~12월 국내총생산(GDP)이 물가 변동 영향을 제외한 실질 기준으로 전기 대비 0.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연율 환산으로는 2.8%로, 시장예상치인 1.0%를 상회했다.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작년 4분기 GDP에 주목하며 매도 우위 장세를 개장 초에 연출했다.
이후 시장에서는 별다른 이벤트가 나오지 않았다. 당국의 국채 발행이나 매입 입찰이 없어 순간적인 수급이 장세를 이끌었다.
오후 들어서는 채권 매도세가 추가됐다. 이에 따라 오후 2시 19분에 일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1.86bp 상승한 1.3749%의 장중 고점을 기록했다. 2010년 4월 15일 이후 최고치다.
초장기물에는 대기 매수세가 들어왔다. 기간별 수익률 곡선은 평탄해졌다(커브 플래트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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