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약달러에도 1,440원대 지지력…1.80원↓
[서환-마감] 약달러에도 1,440원대 지지력…1.8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소폭 하락했다.
글로벌 달러 약세에 연동했지만, 1,440원대 지지력을 재확인했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후 3시 30분 기준 달러-원 환율은 전장 대비 1.80원 하락한 1,441.70원에 정규장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달러-원은 전날보다 2.50원 하락한 1,441.00원에 개장했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 소매 판매 부진으로 달러화는 약세를 나타냈다. 미국의 1월 소매 판매는 전월 대비 0.9% 급감했다. 시장 예상치(-0.1%)보다 감소 폭이 컸다.
간밤 달러 인덱스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기대로 106.5대까지 레벨을 낮췄다.
개장 전 일본의 성장률 호조에 달러-엔 환율이 152엔에서 151엔 중반으로 줄곧 하락했지만, 달러-원은 하락 폭이 제한됐다. 일본의 작년 4분기 성장률은 전기 대비 연이율로 2.8% 증가했다. 이는 시장이 예상한 1.0% 증가를 웃돌았다.
수급상 달러-원은 1,440원대 매수세가 강했다. 결제 수요와 국내 증시 순매도에 따른 커스터디 물량이 유입했다.
아시아 통화가 강세 분위기를 나타냈지만, 유로화는 반락했다. 아시아 장에서 달러 인덱스는 106.6대에 지지력을 보였다.
잠시나마 달러-원은 1,439원대로 저점을 낮추기도 했지만, 횡보세에 가까웠다. 하루 중 변동 폭은 4.00원에 불과했다.
한편 러·우 종전 협상은 미국의 주도로 급물살을 탔다. 외신으로부터 양측은 오는 18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고위급 실무 회담을 개최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를 두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르면 이달 말에 정상회담을 가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대외 이슈에 주목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종전 협상을 둘러싼 행보가 관전 요소로 꼽힌다.
이날(현지시간) 미국 금융시장은 '대통령의 날'로 휴장한다.
은행의 한 딜러는 "전장(14일) 야간 거래에 1,439원대를 뚫었지만, 오늘은 생각보다 매수세가 많게 느껴졌다"며 "차트상 지지력이 형성되는 모습이다"고 말했다.
그는 "추가적인 관세나 러·우 종전 협상에 관한 이슈가 없었다"며 "불확실성이 있어 달러-원 하락세로 방향성을 잡기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글로벌 달러 약세 모멘텀은 맞다"라면서도 "달러-원 환율은 다른 통화보다 좀 더 내려가지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추가적인 (미국의) 자동차 관세 등을 기다리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하락을 반영해 전장보다 2.50원 내린 1,441.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443.30원, 저점은 1,439.3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4.0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441.1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92억6천6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0.75% 상승한 2,610.42에, 코스닥은 1.61% 상승한 768.48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235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614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51.71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50.28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491달러, 달러 인덱스는 106.738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7.2501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98.85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98.47원, 고점은 198.91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09억3천900만위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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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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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요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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