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정상들, 파리서 우크라이나戰 관련 긴급 회의 시작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유럽군의 참전 없이 전쟁을 끝내기 위해 러시아와 회담을 시작한다고 발표한 후 유럽 정상들은 프랑스에서 긴급 정상회의를 열어 우크라이나 문제를 논의한다.
17일(현지시간) CNN 비즈니스에 따르면 영국 총리 키어 스타머는 이번 파리 회담이 "한 세대에 한 번 있을 국가 안보의 중대한 순간"이라며 워싱턴의 갑작스러운 발표 이후 유럽 전역에서 유럽과 우크라이나가 협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종전을 논의하기 위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매우 곧"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키스 켈로그 우크라이나 특사는 유럽은 협상 테이블에 앉을 자리가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유럽 패싱' 우려가 커지면서 프랑스 정부는 긴급 안보 회의를 소집했다.
미 정치 매체 폴리티코는 이번 회의에는 독일, 영국, 이탈리아, 폴란드, 스페인, 네덜란드, 덴마크, 나토(NATO) 사무총장, 유럽연합(EU) 이사회 및 EU 집행위원회 의장이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타머 총리는 데일리 텔레그래프 신문에 기고한 글에서 필요한 경우 평화 협정을 이행하기 위해 "영국군을 우크라이나에 투입할 준비와 의지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NBC 뉴스의 '밋 더 프레스'와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과 러시아 간의 어떤 결정도 절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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