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금융용어] 딥시크 쇼크
◆딥시크 쇼크(DeepSeek Shock)는 중국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가 등장하며 전 세계 기술업계와 금융시장에 충격을 던진 일을 말한다.
딥시크는 중국의 AI 스타트업이자 이 회사의 제품명이다.
중국 명문대인 저장대에서 전자정보공학으로 학·석사를 마친 량원펑이 2023년 7월 딥시크를 창업했다.
딥시크는 올해 1월 미국의 AI 서비스 챗GPT의 일부 성능을 뛰어넘는 AI 모델 '딥시크-R1'을 선보이며 세계 시장을 뒤흔들었다.
딥시크가 이 제품에 투입한 개발비는 557만6천달러(약 80억 원)에 불과해 미국 오픈AI가 챗GPT 개발을 위해 들였던 비용의 5%에 불과했다.
딥시크는 중국 내 수입이 허용된 엔비디아의 저성능 AI 가속기인 'H800', 'H20' 등의 모델로 뛰어난 성능의 AI 모델을 만들어낸 것으로 전해졌다.
또 딥시크는 저비용으로 개발한 R1이 여러 AI 모델 테스트에서 작년 9월 출시한 오픈AI의 'o1'(오원)을 능가했다고 주장하며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딥시크의 등장으로 고성능 AI를 개발하려면 수천억 원의 비용을 들여야 한다는 시장의 고정관념은 깨졌다.
이에 뉴욕 증시에서 미국의 빅테크(거대 기술 기업) 주가는 일제히 급락했다.
'AI 대장주'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달 27일 하루 만에 17% 폭락하면서 미국 역사상 하루 최대 손실액인 시가총액 6천억 달러(약 863조 원)를 날리고 시총 1위에서 3위로 밀려났다.
브로드컴도 17% 이상 폭락했고, 마블테크놀로지(-19%), 마이크론테크놀로지(-11.7%) 등도 급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딥시크를 직접 언급하며 "미국 AI 산업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딥시크의 출현에 중국 기술주 시장은 활력을 되찾았다.
알리바바, 샤오미, 킹소프트 등 딥시크와 관련된 기업들의 주가는 급등세를 보였다.
중국 기업들은 딥시크와의 협력 계획을 잇달아 발표하며 AI 기술 도입에 관해 홍보하고 있다. (국제경제부 정윤교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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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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